[TF초점] 깨끗해진 서울 하늘..작년 초미세먼지 17% 감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서울 하늘이 전년보다 한층 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모두 감소했고, 특보 발령 횟수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실제로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해 초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게 감소한 모습이다.
서울시 미세먼지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록진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미세먼지가 많이 감소한 것은 주로 상반기"라며 "농도가 낮아진 것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보 발령 1/3로 줄어…코로나19·계절관리제·기상조건 영향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지난해 서울 하늘이 전년보다 한층 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모두 감소했고, 특보 발령 횟수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1일 서울시대기환경정보와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월별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는 11~29㎍/㎥를 나타냈으며, 평균치는 20.67㎍/㎥였다.
2019년 월별 농도의 평균치인 24.83㎍/㎥와 비교하면 4.16㎍/㎥, 16.8%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에 2019년보다 월 평균 농도가 높았던 달은 10월과 11월, 두 달 뿐이었다.
특보 발령 횟수도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2019년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횟수와 일수가 15회, 29일이고, 초미세먼지경보도 2회, 4일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경보는 0회, 주의보도 5회 9일로 대폭 줄었다.
미세먼지(PM-10)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월별 평균 농도는 19㎍/㎥에서 45㎍/㎥ 사이에 분포됐고 평균치는 35.25㎍/㎥로, 2019년과 비교해 6.25㎍/㎥, 15.1% 감소했다. 2019년은 최대 69㎍/㎥를 기록한 달이 있었고 평균치는 41.5㎍/㎥였다.
특보 발령도 2019년 미세먼지주의보 8회, 14일에서 지난해 4회, 4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2019년과 비교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많이 감소한 달은 주로 상반기에 몰려있었다.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평균치가 더 높은 달도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중국이 연초부터 대유행을 겪으면서 공장가동을 중단한 시기가 있어 해외에서 유입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해 초 서울 초미세먼지 농도를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게 감소한 모습이다. 1월은 38㎍/㎥에서 29㎍/㎥로, 2월은 35㎍/㎥에서 28㎍/㎥로, 3월은 45㎍/㎥에서 25㎍/㎥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 농도도 1월 66㎍/㎥에서 42㎍/㎥로, 2월 57㎍/㎥에서 41㎍/㎥로, 3월 69㎍/㎥에서 45㎍/㎥로 모두 감소했다.
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각종 방역조치가 시행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주요 배출원 중 하나인 차량 통행량이 줄어든 시기가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2~3월 서울의 차량 통행량은 사태 발생 직전과 비교해 7% 가량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시가 2019년 말부터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서울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등 관련 정책의 효과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줄이기 위한 제도다. 5등급 차량 상시 운행제한,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및 공사장 전수점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관리 등이 시행된다.
시는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도 시행 중이다. 저공해조치를 하지 않은 차량이 운행하다 적발되면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 미세먼지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록진 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미세먼지가 많이 감소한 것은 주로 상반기"라며 "농도가 낮아진 것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지난해에는 특이하게도 기상적인 영향이 상당히 중요했다"며 "맑은 공기가 우리나라에 많이 유입되는 기상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honey@tf.co.kr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F이슈] 1년 전 룸살롱 술친구들, 한꺼번에 휴대폰을 바꿀 확률
- [TF비즈토크] '야구 마니아' 정용진, 체험형 이색 마케팅 '기대 만발'
- [TF전말] "엄마 숨이 안 쉬어져요"…여행가방 갇힌 9살 아이의 마지막 비명
- [TF업앤다운] 아듀 '경이로운 소문'…별이 된 송유정·아이언
- [TF초점] '개혁 마무리 투수' 박범계의 초구는 검찰인사
- [TF주간政談] "조선족은 민주당 성향"...'혐오 발언' 휘말린 오세훈, 억울?
- [TF초점] 확진자 반등세, '거리두기 완화' 고민 깊어지는 정부
- [단독] '약촌 오거리 살인누명' 전 경찰관, 배상 판결 '불복' 항소
- 중국, '3000억 뇌물' 정부자산 관리자 사형 선고 한 달 만에 집행
- '동네 한 바퀴' 김영철, 1억 원 고액 기부 2500번째 '아너'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