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도 분산투자 권하는데..올해 주목할 해외ETF는
유망섹터 상품 꾸준히 상장
리튬 투자로 年수익 126%
美 환경업종 위주 ETF 유망
中우량주 300곳 담은 상품도
국내에 상장된 ETF를 활용하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남미 등지의 증시 지수에 투자가 가능하다. 그중 미국의 대표 테크기업으로 이뤄진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TIGER미국나스닥100 ETF가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순자산이 6000억원을 돌파해 아시아 지역에 상장된 나스닥100 ETF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유망 섹터별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꾸준히 신규 상장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삼성, 미래에셋, KB, 한국투자 등 4개 운용사는 중국 테크기업으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동시 상장한 바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홍콩 등에 상장한 BBIG 테마 ETF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개국에 상장한 '미래에셋 글로벌 BBIG ETF 시리즈'의 순자산은 최근 10조원을 돌파했다. BBIG ETF는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 전환의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과 관련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로나19가 친환경, 비대면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면서 작년 이후 순자산이 9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규모가 가장 큰 상품은 'Global×Lithium&Battery Tech ETF'로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채굴·정제, 베터리 생산 등 리튬 사이클에 투자해 지난 한 해 수익률이 126%에 달한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Cloud Computing ETF'가 1조7000억원으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작년 수익률은 77%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우드 컴퓨팅 ETF 'First Trust SKYY ETF'의 수익률 58%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 상장 ETF 중 주목할 만한 상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대신증권에서 분석한 따끈따끈한 글로벌 ETF 지도를 소개한다.
우선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하면서 친환경 정책에 본격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업종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는 'First Trust NASDAQ Clean Edge Green Energy Index Fund' 'Vanguard ESG U.S. Stock ESG ETF' 등이 있다.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아크인베스트의 액티브 ETF도 바이든 시대 미 주식에 투자할 만한 ETF로 꼽혔다. 아크인베스트의 대표 상품으로는 파괴적 혁신 테마에 부합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ARK Innovation ETF'가 있다. 이외에도 아크인베스트에서 운용하는 액티브 ETF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인터넷 테마에 투자하는 '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와 유전자편집기술 등 유전공학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ARK Genomic Revolution ETF', 로봇과 핀테크에 투자하는 'ARK Autonomous Technology&Robotics ETF' 'Fintech Innovation ETF' 등 4종이 있다.
코로나19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 ETF로는 'Xtrackers Harvest CSI 300 China A-Shares ETF'가 있다. 이 펀드는 중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중국 선전거래소와 상하이거래소 A주 중 우량주 300개에 투자한다.
또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 종목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에서 신규 상장하는 유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스팩(SPAC) 외에도 IPO ETF를 활용할 수 있다. 투자가 유망한 대표 IPO ETF로는 미국 내 신규 상장 기업을 담는 'Renaissance IPO ETF'와 미국 외 증시에서 신규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Renaissance International IPO ETF' 등이 꼽힌다. 중국 IPO 기업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는 선전거래소 창업판에 투자하는 'CSOP SZSE ChiNext ETF'가 대표적이다.
주식 외 채권,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ETF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하다. 경기 개선 기대에 따라 고위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iShares iBoxx USD High Yield Corporate Bond'를 추천한다. 또 재정 부양책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증가로 물가연동채에 대한 선호도 증가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으로 본 손해를 물가상승률만큼 보전해 주는 물가연동채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는 'iShares TIPS Bond ETF'가 대표적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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