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건강에서 마음 건강까지..코로나19로 달라진 태권도장 풍경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포 2세 물리 교사 강신규 씨.
9년 전부터는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 역할도 겸하고 있는데요.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독일 전역에서 태권도를 사랑하는 독일인 30여 명이 모인 태권도 알리기 행사.
서로 멀찍이 떨어져 2m 간격을 유지한 채 진행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풍경입니다.
강신규 씨의 태권도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신규 / 동포 2세 태권도 사범 : 2.5m의 적정 거리 유지와 계속해서 정부가 지시하는 코로나 규칙에 철저히 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거리 두기를 위해 바닥에는 십자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오프라인 수업도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두 명의 학생이 나와 수업을 듣지만 겨루기는 할 수 없습니다.
거리 두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것이 힘들 법도 하지만 태권도 수업을 거르지 않고 참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안나 할만 / 학생 : 평소에도 태권도에 정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제 생각에는 우리 몸 건강에 정말 좋은 스포츠인 거 같아요. 이 수업은 에너지를 주고, 온종일 기분 좋을 만큼 한 주의 시작을 좋게 만듭니다.]
도장 운영 이듬해부터 진행하던 동포 노인을 위한 무료 강습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강신규 / 동포 2세 태권도 사범 : 어르신들에게 계속해서 무료로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그들의 삶이 계속해서 건강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이 집에서만 계세요, 그들이 움직이고 활동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왜냐면 나중에 피해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적당한 운동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60세 이상의 학생은 감염에 취약한 만큼 철저히 방역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오프라인 수업은 단 한 명만 받고 있지만, 혼자는 아닙니다.
각자의 집이 일일 도장이 됐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태권도 동작을 선보입니다.
"어르신 카메라를 조금 내려주세요. 안 보여요~"
비록 화면을 통해 서지만 이렇게라도 함께 태권도를 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입니다.
[한말조 / 학생 :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고 모두가 도장에 와서 연습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신규 / 동포 2세 태권도 사범 : 태권도는 많은 부분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오로지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요즘에 중요한 정신적 건강도 지켜주죠.]
긴 팬데믹 상황에 모두 지쳐가지만,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몸과 마음을 수련하며 이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바람이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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