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회색코뿔소 -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黨에 지시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1. 2. 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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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을 언급하며 중국이 직면한 위험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서 "각종 위험과 도전을 잘 예측해야 하며 각종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 사건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위기를 강조할 때마다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을 언급하고 있다.

시 주석은 특히 회색코뿔소나 블랙스완 같은 위험을 막는 일을 전쟁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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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정부 對中공세 염두에 둔듯
"中발전에 유리한 환경 만들어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을 언급하며 중국이 직면한 위험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서 “각종 위험과 도전을 잘 예측해야 하며 각종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 사건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색코뿔소는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블랙스완은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한번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또 “세계적으로 100년간 전례 없는 대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복잡한 국제 정세의 영향을 깊이 인식하고 중국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양국 대결 구도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악화된 미중 갈등은 현재 무역을 넘어 외교·안보 분야까지 확대된 상태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유력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균열을 통해 시 주석 교체를 도모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직 미국 고위당국자 익명 기고문까지 실렸다.

시 주석은 위기를 강조할 때마다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을 언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해 2월엔 인도네시아 대통령, 말레이시아 총리 등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방역에 있어 회색코뿔소나 블랙스완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는 전 세계의 고민”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28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던 2019년 1월에도 “국제 정세가 예측하기 어렵고 주변 환경은 복잡하고 민감하다. 블랙스완을 고도로 경계하고 회색코뿔소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회색코뿔소나 블랙스완 같은 위험을 막는 일을 전쟁에 비유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번 정치국 학습에서 올해는 14차 5개년 계획의 첫해이자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는 해로 경제사회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회색코뿔소::
회색코뿔소는 눈에 잘 띄지만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 때문에 그 위협을 부인해 버리는 경우가 있음. 알려진 위험을 간과하거나 무시하다 큰 위험에 빠진다는 의미.
::블랙스완::
검은 색깔을 가진 백조(白鳥)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 것처럼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일.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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