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소·부·장' 육성 전략 발표..협력 산단 추가 조성

오상도 2021. 2.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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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가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이 입주하도록 처인구 이동읍에 '제2 용인테크노밸리'를, 인근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는 '반도체 협력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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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경기 용인시가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이른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31일 용인시는 원삼면 416만㎡에 조성되는 관련 단지에 기업과 시설을 집적화해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시설을 비롯해 50여개 협력업체가 들어서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SK하이닉스의 생산설비를 비롯해 기반시설 조성 비용 등 약 120조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4년부터 반도체 생산라인이 차례대로 완공돼 2036년까지 총 4기의 팹(Fab)이 완공된다. 

이에 따라 시는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이 입주하도록 처인구 이동읍에 ‘제2 용인테크노밸리’를, 인근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는 ‘반도체 협력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한다.

또 기흥구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 용인 플랫폼시티’에는 R&D 기능을 강화한 첨단 제조·지식 산업용지를 확보해 첨단산업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전경. 용인시 제공
시는 이 같은 계획이 큰 차질 없이 추진돼 ‘반도체 K-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흥구에 이미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고, 지곡일반산업단지와 통삼일반산업단지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과 중고장비 유통기업 등이 둥지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과 인력양성 등 다양한 정책 발굴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12월 ‘용인시 반도체 소·부·장 산업 육성 발전 전략’과 ‘반도체 산업 R&D 과제 발굴’ 등 2차례의 연구용역도 진행한 바 있다.

또 반도체 생태계 육성책 마련을 위해 시와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반도체 관련 학계·협회·기업체 관계자 등 20명으로 구성된 ‘용인 반도체 산업 정책협의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관내 대학과 소·부·장 기업들을 연계해 산·학·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경남(정밀기계), 전북(탄소), 충남(디스플레이), 충북 (이차전지) 등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단지에 공동 R&D, 수도·전기 등 기반시설 확충,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반도체 벨트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나라의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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