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무보직 2053명" 野 주장에.. KBS "1500여명" 반박문

신동흔 기자 2021. 2. 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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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 여론악화 무마나서.. "억대 연봉자 60% 아닌 46.4%" 해명도

KBS에서 연간 1억원 이상 급여를 받으며 보직이 없는 ‘억대 연봉 무보직자’ 규모를 놓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KBS가 신경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페이스북에 ‘KBS 직원 60% 연봉 1억원 이상, 2053명이 무보직’이라고 올린 글을 KBS가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향후 KBS 수신료 인상과 맞물려 핵심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KBS본사/조선일보 DB

김 의원은 지난 29일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 억대 연봉자 73.8%인 2053명이 무보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코로나 시대에도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합니다”라면서,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들로부터 수신료 뜯어내 억대 연봉 KBS에 돈 주는 것이야말로 이익공유제 아니겠습니까”라고 썼다. 원래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 시민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TV조선, 채널A를 너무 많이 봐서 나라 걱정만 하는 게 한심스럽다’고 한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한심하다는 소리 듣지 마시고 여당의 방송, KBS를 보세요”라면서 비판한 글이었다.

KBS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KBS와 KBS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KBS에 따르면 “1억원 이상 연봉자는 46.4%이며, 1억원 이상 연봉자 중 무보직자는 (2053명이 아니라) 1500여 명”이라는 것이다. KBS는 또 “무보직자라도 국장·부장 직책을 갖고 있지 않을 뿐 방송 제작 등 현업 일선에서 실무 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KBS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 최근 KBS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월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KBS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여론 악화를 사전에 차단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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