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뼈대 부실 낚싯배 140여 척?..공단, 관리·감독 소홀

박종혁 2021. 2. 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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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박 설계도가 달라지면 감독기관인 한국 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반드시 재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공단의 관리 부실로 이런 절차가 생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설계도면과 다르게 만든 배가 최소 140척이 넘는다는 점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창원 지사입니다.

공단 검사원은 새로 건조하거나 개조 또는 수리하려는 선박과 시설의 설계도면을 사전에 승인합니다.

그 뒤 조선소를 찾아 배가 설계도면과 똑같이 만들어지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선박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입니다.

하지만 반 토막 난 사고 낚싯배는 설계도와 달리 뼈대 역할을 하는 부분이 빠진 채 건조됐습니다.

[정재열 / 사고 선박 선주 : 원안대로 도면대로만 배를 지어줬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하는 국가 기관인 공단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로 인해 일어나는 일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설계도가 달라지면 공단에서 반드시 재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사고 낚싯배의 경우 이런 과정이 빠졌습니다.

공단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결과입니다.

[한국 해양교통안전공단 관계자 : (이번 챔피언호 같은 경우) 실제 도면과 다르게 건조된 것으로 저희도 확인되었고요. 도면을 실제 검사한 배와 같이 재작성해서 승인 절차를 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종강력 부재가 빠진 신공법으로 만든 배가 140척 정도라는 점입니다.

나머지 배들의 안전성과 건조 과정에서 공단이 관리와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소홀한 업무 처리가 드러남에 따라 해경은 한국 해양교통안전공단 검사원을 입건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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