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스트코로나 시대 공생·평화의 길 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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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발생 1년여 만에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명, 누적 사망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세계는 코로나19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구분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지는 못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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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북핵 등 국내외 현안 산적
전 국민 지혜·역량 모아 대처해야
우리 사회 앞길 비추는 등불 될 것
앞으로 세계는 코로나19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구분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삶의 방식이 확연히 바뀌었다. 인간관계에서 비대면 접촉이 뿌리내리면서 전면적 디지털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지는 못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살길을 찾을 수 있다. 공동체 안전도 중요하지만 개인 권리를 지키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지혜와 역량을 모아 대처해야 할 때다.
한반도·동북아 정세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북핵 문제, 미·중 갈등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다. 이런 변화를 기민하게 감지하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분단국가인 만큼 외교를 치밀하게 수행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북핵 해법을 찾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데다 동맹국인 미국과 1위 교역국인 중국 간 갈등은 우리의 외교 입지를 좁히고 있다. 확고한 원칙을 세우고 상황별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미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북한과 대화 재개를 신중히 모색하는 한편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협의를 넓혀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적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도 절박한 과제다. 우리 정부는 ‘그린 뉴딜’을 추진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에 나서면서 세계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도 힘을 받고 있다.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탄소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여나가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 아닐 수 없다.
평화를 지향하는 정론지, 세계일보가 창간 32주년을 맞아 이러한 국내외 난제들을 극복하는 데 앞장설 것임을 다짐한다. 세계일보는 설립자인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제시한 ‘애천·애인·애국’의 3대 사시와 ‘조국통일의 정론, 민족정기의 발양, 도의세계의 구현’이라는 3대 사지를 기반 삼아 정론직필 정신으로 나라와 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사회정의를 구현해 왔다. 앞으로 ‘공생(共生)·공영(共榮)·공의(共義)’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평화세계 정착을 소명으로 삼아 신통일한국 시대를 열어나가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불어 사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을 찾는 언론의 책무도 다할 것이다.
오늘은 용산 신사옥 입주 후 처음 맞는 창간기념일이다. 세계일보는 지난해 11월 고향인 이곳에 돌아와서 제2 창간의 기치를 내걸었다.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다잡게 된다.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세계일보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임을 약속 드린다. 우리 사회가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길을 비추는 등불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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