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앉기 완화하자, 뮤지컬 '고스트' 공연 재개

정부, 31일 공연장 방역지침 완화 발표
몬테크리스토·호프 등도 공연 재개할 듯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공연장의 좌석 띄어앉기 기준을 완화하자, 두 달 가까이 ‘셧다운’ 상태였던 공연계가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뮤지컬 ‘고스트’ 포스터(사진=신시컴퍼니).

31일 정부는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적용되던 공연장의 ‘좌석 두 칸 띄어앉기’ 기준을 ‘동반자 외 두 칸 띄어앉기’로 완화했다.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기존의 ‘좌석 한 칸 띄어앉기’에서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로 기준을 조정했다.

이는 좌석을 한 칸 혹은 두 칸씩 띄어앉는 기존의 방역지침을 ‘동반자 외 거리두기’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공연계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공연이 중단됐던 뮤지컬계는 하나둘씩 공연 재개와 미뤄뒀던 개막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뮤지컬 공연의 경우 좌석 점유율이 70%가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어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거의 모든 공연이 중단됐다.

이날 정부의 공연장 방역수칙 완화로 약 두 달간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고스트’가 다음 달 2일부터 다시 막을 올린다.

당초 지난해 12월 개막하려다 세 차례 개막을 연기했던 ‘맨오브라만차’도 다음달 2일부터 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호프’, ‘젠틀맨스가이드’, ‘명성황후’ 등도 공연 재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공연장뿐 아니라 영화관의 띄어앉기 방역지침도 조정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기존과 마찬가지로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적용하거나, 2단계의 경우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 2.5단계의 경우 동반자 외 두 칸 띄어앉기를 적용하면 된다.

다만 2.5단계에서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는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는 유지된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