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역 '훼방꾼' 초정통파, 수천명 장례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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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31일 코로나 19 방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초정통 유대교 신도들이 저명한 랍비의 예루살렘 장례식에 참석했다.
랍비 메슐람 솔로베이치크는 99세로 타계했으며 그의 장례식은 평소에도 정부의 방역 조치를 거부해온 초정통 교인 수천 명의 밀집 접촉 행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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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에서 31일 코로나 19 방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초정통 유대교 신도들이 저명한 랍비의 예루살렘 장례식에 참석했다.
랍비 메슐람 솔로베이치크는 99세로 타계했으며 그의 장례식은 평소에도 정부의 방역 조치를 거부해온 초정통 교인 수천 명의 밀집 접촉 행진으로 이어졌다.
중동에서 터키 247만, 이란 141만 다음으로 많은 누적확진자 64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10명 이상의 집회를 금하고 있다.
이날 검정 옷 차림의 교인들은 묘지로 가기 위해 도심을 통과하고 거리거리를 누볐다. 경찰은 불법 집회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행렬이 지나가도록 차량의 교차로 진입을 막았다.
이스라엘 코로나 19 사태는 누적확진자 수에 비해 총사망자가 적다. 총 4770명인데 누적확진자가 61만 명으로 더 적은 이라크는 사망자가 1만3000명이다. 140여 만 명이 감염된 이란에서는 5만8000명이 사망했다.
또 이스라엘은 현재 930만 총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최소한 한 차례 화이자 백신 주사를 맞아 인구 비율 접종률이 세계 제일이다.
이렇게 단단하고 우수한 이스라엘의 코로나 방역 전선을 흐트러트린 초정통 교인들은 전인구의 11% 비중이지만 코로나 19 감염에서는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건국 초기 산업활동을 경시하는 빈곤한 초정통파에 대한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원이 이어졌고 남녀 모두 의무 징집되는 상황에서 신학공부를 이유로 징집도 면제되었다. 자녀를 다수 출산해 인구 비중이 커져 강경 보수파 정당들은 이들의 표를 지키기 위해 국론 분열 위험에도 이들의 여러 요구들을 들어줬다.
코로나 사태에서도 초정통 교파들은 계속 학교, 신학교 및 회당 문을 열었으며 대규모 집회 형식의 결혼식과 장례식을 치렀다. 모두 법을 어긴 것이다. 최근에는 이들 신도들과 방역 집행의 경찰 간에 충돌이 늘었다.
3월 말 또다시 총선을 치르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가 표 때문에 초정통 교파들의 불법을 용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다.
이스라엘은 앞서가는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감염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재개한 3차 록다운 조치를 한 주 더 연장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이동 제한은 물론 학교 폐쇄 및 비필수 경제활동 금지의 록다운을 재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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