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미네라스..'연승팀 킬러' SK, 반전은 시작됐다

이규원 기자 2021. 1. 3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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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SK 선수들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93-74의 대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남자프로농구 SK, KCC 13연승→현대모비스 8연승 저지
KCC, 故 정상영 명예회장 영전에 두 점차 승리를 바쳤다
오리온, 삼성 격파 20승…전자랜드, LG 누르고 6위 수성

[윈터뉴스 이규원 기자] "최근 우리 흐름이 아무래도 안 좋은데 그래도 선수들이 상위 팀을 잡아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오랜만에 1, 2쿼터에 선수들이 완벽하게 요구 사항대로 움직여 줬다. 3쿼터 위기도 있었지만 잘 넘겨서 4쿼터에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다"(프로농구 서울 SK 문경은 감독)

반전의 시작인가?

개막 전만 하더라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됐지만 김선형, 최준용 등 주전들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는 프로농구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의 연승 행진도 멈춰 세웠다.

SK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93-74로 크게 이겼다.

1주일 전인 24일 12연승 중이던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82-80으로 승리, KCC의 13연승을 좌절시켰던 SK는 이번에는 8연승에 도전한 현대모비스까지 제압했다.

SK는 15승 20패로 순위는 8위에 머물렀지만 1위 KCC와 2위 현대모비스의 연승 행진에 연달아 제동을 걸며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의 저력을 발휘했다.

원주 DB와 함께 2019-2020 정규리그 순위 1위팀인 SK는 지난해 10월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7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등 주전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하위권으로 밀렸다.

최근 김민수와 안영준은 부상에서 돌아온 SK는 팀 전력의 핵심인 김선형과 최준용이 여전히 '전력 외'로 분류되는 악재 속에서도 이날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를 몰아세웠다.

1쿼터에 SK는 생일을 맞은 자밀 워니가 3점슛 3개를 100% 성공하는 등 3점슛 6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했다.

2점슛도 13차례 시도해 8개를 넣어 높은 성공률(62%)을 보인 SK는 1쿼터에 실책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깔끔한 경기 운영 속에 36-23으로 기선을 잡았다.

2쿼터 시작 후에는 현대모비스가 5분이 넘도록 한 점도 넣지 못하고 SK가 최부경, 안영준, 닉 미네라스 등의 연속 득점으로 48-23, 25점 차로 달아났다.

전반이 끝났을 때 두 팀의 점수는 60-32로 28점 차나 벌어졌다.

이는 이번 시즌 전반 종료 시 최대 점수 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일 KCC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나온 KCC의 27점 차 리드(43-16)였다.

프로농구 전체로는 2017년 3월 서울 삼성이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전반까지 64-20으로 앞선 44점 차가 기록이다.

3쿼터 들어 맹추격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전반 28점의 격차를 52-62, 10점까지 줄였으나 그 이상 따라붙지는 못했다.

3점슛 17개를 던져 11개를 적중, 성공률 65%를 기록한 SK는 미네라스가 28점을 넣었고 워니와 안영준이 나란히 15점씩 기록, 최근 홈 3연패를 마감했다.

미네라스는 24일 KCC의 연승을 끊을 때도 경기 종료 직전 결승 골을 터뜨렸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27점으로 분전했으나 이날 패배로 1위 KCC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원정 4연승도 끝난 현대모비스는 이날 자유투 2개를 얻었는데 김민구가 모두 놓쳐 자유투 득점이 0이었다.

■ KCC 정창영 18점, 라건아 13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전주 KCC는 전날 세상을 떠난 정상영 명예회장의 영전에 승리를 바쳤다.

KCC는 31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85-83으로 이겼다.

25승 10패가 된 KCC는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2위 울산 현대모비스(21승 14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KCC는 생전 '농구 사랑'이 지극했던 고(故) 정상영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선수단 전원이 검은색 리본을 착용하고 코트에 나왔다.

경기 전 KCC와 인삼공사 선수들은 코트에 도열해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고, 이날 경기는 치어리더의 응원 유도나 응원가 없이 진행됐다.

치열한 접전 끝에 웃은 쪽은 KCC였다.

경기 종료 1분 전까지 85-79로 앞서 있던 KCC는 인삼공사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에게 2점슛과 자유투 2개를 연달아 내줘 종료 42초 전에 85-83까지 추격당했다.

KCC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정현이 인삼공사 문성곤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동점 또는 역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 나선 인삼공사가 좀처럼 슛 기회를 잡지 못하고 서로 패스를 하다가 공을 놓쳐 KCC의 2점 차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KCC 정창영이 18점을 넣었고, 라건아는 13점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변준형이 16점으로 분전한 인삼공사는 4연승 달성에 실패했고, 최근 원정 5연패는 이어졌다.

■ 오리온, 삼성에 쾌승 20승 고지…전자랜드 정효근 21점, LG 격파

고양 오리온은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8-71로 쾌승했다.

이대성이 20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20승 고지에 올려놨다.

경남 창원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홈팀 창원 LG를 81-73으로 물리쳤다.

18승 17패가 된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21점으로 맹활약, 5위 부산 kt(18승 16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홈 6연패 수렁에 빠진 LG는 12승 23패가 되며 최하위 원주 DB(11승 24패)와 승차가 1경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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