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42년 보좌' 이원종 前정무수석 별세
2015년 서거때까지 곁 지켜
전화번호도 '0003' 고집
고인은 1939년 강원도 삼척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제9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출마한 이모부인 김명윤 전 통일민주당 총재의 선거운동을 돕기 시작하면서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74년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공보비서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 김영삼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던 경복고 후배 김덕룡 전 의원의 권유였다. 이후엔 1985년, 1988년, 1992년 연속으로 총선에 출마했으나 연거푸 낙선했다.
1993년 김영삼정부 출범 이후 공보처 차관을 거쳐 3년여 동안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이때부터 고인은 김영삼 정권의 실세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일명 '노동법 날치기 파동'으로 김광일 비서실장과 갈등하다가 1997년 2월 동반 퇴진했다.
정무수석에서 물러난 뒤에도 고인은 상도동계의 핵심으로 활동하며 김 전 대통령이 2015년 서거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김 전 대통령과 42년간 인연을 맺어온 고인은 생전 자택 전화와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를 '0003(영삼)'으로 고집할 정도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봉숙 씨와 딸 이신원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월 3일 오전 8시, 장지는 포천 예래원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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