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CEO 임채무 "두리랜드에 투자한 돈만 190억, 서울 아파트 팔아 자금 마련"(더먹고가)

박정민 2021. 1. 31. 22: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임채무가 33년째 운영 중인 놀이공원 두리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월 31일 방송된 MBN '더먹고가'에서는 임채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임채무는 강호동이 직접 만든 꼬막 비빔밥을 먹으며 감탄했다. 이와 함께 황제성은 순무와 막걸리까지 들고 왔다. 막걸리 한 잔을 마신 임채무는 즉석에서 주당 연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문득 생각나는 게 방부제 미모라고 하지 않나. 하나도 안 변했다"고 말했고, 1949년생인 임채무는 "나는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그렇게 말한다. 태어나서 한약, 보약을 먹어본 적이 없다. 긍정적인 마인드랑 웃음이 중요하다. 박장대소를 하면 유산소 운동을 하는 효과다. 이건 진짜다"며 자신의 비결을 전했다.

임채무는 임강황 부자를 위해 솜사탕 기계를 준비했다. 놀이공원 CEO인 임채무는 "아이들 심리가 묘하다. 꼭 밑에서부터 떼먹는다"며 해맑게 웃었다. 황제성도 솜사탕 만들기에 도전했고 "베개솜 뜯어먹은 것 같다"며 셀프 디스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두리랜드에서 선생님이 솜사탕을 만들어서 하루 판매 신기록 세웠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임채무는 "하루에 8-10만 원 오르는데 60만 원 팔았다. 지금까지도 그런 기록은 없다. 그 다음날 힘들어서 죽었다. 손님들이랑 각도 맞춰서 사진도 찍어줘야 하니까"라고 웃었다.

황제성은 "소문을 들었다. 그 당시 F4 선배님들이 있었더라"라고 물었다. 7080 원조 꽃미남은 이덕화, 한진희, 노주현, 임채무였다고. 강호동은 "선생님이 생각하는 외모 최고는 누구냐"라고 물었고, 임채무는 "저는 항상 그분들이 나보다 훨씬 연기로서도 선배고, 얼굴도 잘났다고 했다. 저는 제가 잘났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거울 보면서 무슨 이런 얼굴로 배우 한다고 했지 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임채무는 "노력은 이덕화다. 부는 내일 아침에 일거리가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니까 임채무다. 예전에 낮에는 연기하고 밤에는 야간 업소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1978년에 결혼해서 무명배우로 사는 동안 어렵게 4평짜리 전세부터 시작했는데 한 달에 50-60만 원 벌었다. '사랑과 진실'로 상상하지도 못한 돈을 벌었다. 한 달에 1억 원까지 번 적도 있다. 그때 서부 이촌동 15평 아파트가 200-300만 원정도 였다. 하루에 4, 5시간 자본 적이 없다. 돈 쓸 시간이 없어서 돈을 모으게 됐다"고 밝혔다.

임채무는 돈을 모아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건설했고, 33년 동안 운영 중이다. 강호동은 "아파트 팔아서 경영 자금으로 썼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임채무는 "이번에 팔았다. 여의도에 있던 67평 아파트, 63빌딩 뒤에 있던 아파트를 팔았다. 이후 아내랑 놀이공원 근처 7평 원룸에서 살았다. 1년이 돼도 완공이 안 되더라. 그래서 놀이공원 안에 있는 여자 화장실을 청소해서 침대 놓고 거기서 1년 살았다. 슬픈 이야기 같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소중한 추억이다. 지금은 집에 들어와서 산 지 1년 됐는데 그때가 그립다"며 자신과 함께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임채무는 "처음 은행 빚만 120억 원에 집 팔고 한 거 합하면 190억 원 정도 투자했다. 다른 사람들은 참 욕심이 많다고 한다. 70대 중반인데 얼마를 벌겠다고 그 돈을 투자하냐고 하는데 190억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1억 9천만 원도 못 번다. 그래서 어느 방송에 나와서 죽는 순간 딱 1만 9천 원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생맥주 500cc 한 잔, 치킨 한 마리 먹고 딱 갔으면 좋겠다. 돈이라는 건 벌려고 계획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웃는 걸 쳐다보는 순간에 세상 고민이 없어진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MBN '더먹고가'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