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대동맥 '공동구', 최첨단 기술로 지킨다
[KBS 대전]
[앵커]
도심 지하에는 상수도와 전기, 통신선 등이 연결된 공동구로 불리는 긴 터널이 있는데요.
이 시설에서 사고가 나면 도시 전체가 마비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중요한데, 세종시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난 화재.
서울 5개 구에서 10시간 넘게 통신이 끊겨 휴대전화와 인터넷, 카드결제 단말기가 먹통이 됐습니다.
불이 난 곳을 정확히 찾지 못해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 가량이나 걸렸습니다.
20km가 넘는 상수도관과 난방관로, 전기와 통신선이 연결된 공동구를 사람이 아닌 기계 센서가 감시합니다.
온도가 급상승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진동이 감지되면 정확한 위치 표시가 나타납니다.
센서는 30미터 간격으로 140개가 설치됐는데, 인공지능 기능이 접목됐습니다.
[홍석경/개발업체 대표 : "3가지 유형의 진동과 온도,습도 이런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감지를 합니다. 그런 정보들을 가지고 AI(인공지능)가 분석을 통해서 발생하는 충격에 대해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빅데이터가 축척되면 화재나 지진 등 어떤 유형의 피해가 예상되는 지도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공동구 관리는 재난 재가 발생 직후 얼마나 빨리 대응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 세종 공동구는 징후를 미리 감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다양한 다른 지하 구조물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계용준/세종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지하 구조물이나 긴 터널, 도로와 같은데 적용할 수 있어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스템 구축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반기에는 특허 등록절차도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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