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립된 산골에 '반찬 배달'
[KBS 창원]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로당이 폐쇄되고 집합금지로 가족들의 방문도 어려워지면서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요.
일주일마다 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을 직접 만들어 집집마다 배달해 온정을 나누는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경남 산청군의 한 자활센터.
열 명 남짓한 봉사자들이 나물에 고소한 양념을 버무리고 전을 부치느라 분주합니다.
완성된 동태전과 강된장, 시금치, 콩나물을 차례로 담아 배달 준비를 마칩니다.
매주 이렇게 정성들여 만드는 밑반찬은 산청군 농촌지역 408명의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전달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끼니를 해결하던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이 폐쇄되면서 산청군과 자활센터 봉사자들이 나선 겁니다.
봉사자들은 산골까지 집집마다 직접 반찬 꾸러미를 배달합니다.
["(어르신 반찬왔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요)."]
집합금지로 가족들의 방문도 줄어든 혼자 사는 노인들은 반찬은 물론, 봉사자들의 방문이 반갑기만 합니다.
[김영분/산청군 산청읍 운곡마을 : "맛있게 해줘서 잘 먹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수고가 많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우리가 시장도 못가고 경로당에도 못가고 하는데 반찬을 해다줘서 감사하게 잘 먹겠습니다."]
산청군이 올해부터 예산 3천8백여만 원을 들여 시작한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매주 20개 마을을 찾아 반찬을 배달하고 있습니다.
[김진곤/산청군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추진위원장 :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만나기 어려우니까 저희들이 직접 주민들 댁으로 찾아가서 반찬을 배달하는 사업으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산청군과 자활센터 봉사자들은 예산 지원 사업이 끝나더라도 자녀 결연이나 사회단체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윤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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