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대면 졸업·입학식 탓 울고 있는 화훼 농가 돕는다
21개 기관 꽃 300만 송이 구매
[경향신문]
코로나19 장기화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화훼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다. 당장 1월부터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본격적인 신학기 대목인 2~3월에도 수요가 살아나기 힘들어 농가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재 화훼공판장의 하루 평균 화훼 거래량이 지난 1∼29일 10만단으로 평년의 10만7000단, 지난해의 11만9000단에 못 미쳤다고 31일 밝혔다. 1월 하루 평균 화훼 가격 역시 평년의 4101원, 지난해의 4614원보다 낮은 4059원에 머물렀다.
화훼 소비는 졸업식, 입학식, 밸런타인데이 등 각종 행사와 기념일이 많은 2∼3월에 집중되는데,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행사 취소나 비대면 전환, 소비 심리 위축으로 화훼 시장 추가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다음달부터 적극적인 소비 확대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농식품부와 산하기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 21개 기관이 총 300만송이의 꽃을 구매한다. 아울러 공영홈쇼핑, 화훼 전문몰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화훼 판매 홍보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소비 촉진 운동도 전개한다. 경매 수수료 인하와 회생자금 지원 등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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