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상·나홀로 한상, 온라인 주문으로 간편하게

정유미 기자 2021. 1. 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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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유통·식품업계, 나물·모둠전 등
이색적 차림상 세트 속속 출시
소포장 연어·랍스터·마카롱 등
젊은층 1~2인 가구용도 선보여

설 명절을 앞두고 색다른 한상 차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고향 방문과 가족 모임이 어려워진 데다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자 온라인 주문으로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제수상은 물론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명절 음식을 선보이면서 명절 차림상도 달라지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처음으로 650g의 소용량 포장 모둠전(2만1900원)을 내놨다. 젊은 세대를 위해서는 시즈닝 한우·연어·랍스터·새우·숙성 연어 스테이크 등과 마카롱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는 밀키트 2~3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음식 장만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시간과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정에서 쉽고 편하게 제사상을 차릴 수 있는 오색 모듬전 세트를 처음 내놨다. 1인 가구를 위해 LA갈비, 잡채, 모둠전, 모둠나물로 구성된 고품격 명절 도시락(3만5000원)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 명절은 코로나19 여파로 모듬전 등의 판매량이 지난 추석에 비해 5% 늘었고 상품 문의도 2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도 이색적인 소포장 차림상을 속속 내놓고 있다. 동원 더반찬&는 30여명 셰프와 100여명의 조리원이 직접 조리한 수제 모둠전, 양념육, 나물 등 명절 음식을 개별 품목으로 판매하는 것은 물론 1인 가구를 위한 5가지 음식을 1만8900원부터 팔고 있다. 또 참치회 세트, 금천미트 한우 세트와 지역 특산물 등 이색 명절 음식을 온라인으로 주문받고 있다. 더반찬& 관계자는 “명절임에도 온 가족이 모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볍게 차림상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1일까지 명절 음식 등을 구매하면 최대 15%를 적립금으로 선물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1~2인 가구를 위해 육류 간편식 소포장 차림상을 선보였다. 명절 대표 음식인 LA갈비를 한입 크기로 잘라 양념한 ‘올반 숙성 마늘듬뿍 한입 LA갈비’를 비롯해 소불고기, 매콤한 춘천식 닭갈비 등 이색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간편식 ‘올반 진한 사골 떡국’ 생산량을 지난해 설 대비 50% 늘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베스트 상품과 보양식 등 한상 차림을 기존 7종에서 9종으로 확대하고 물량도 크게 늘렸다. 명절 상차림에 어울리는 만두, 남도떡갈비, 모둠잡채 등은 물론 처음으로 설맞이 떡국 한상 차림세트도 선보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육전(200g 2개), 육원전(240g), 동태전(200g)으로 구성된 ‘그리팅 전 선물세트’(5만원)를 판매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설에는 제수음식을 직접 대량으로 장만하는 대신 가성비 좋은 상차림으로 준비하는 분위기”라면서 “고급스러워진 입맛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가치소비를 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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