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상어 물림 사고' 30% 줄었다

이정호 기자 입력 2021. 1. 3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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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F "휴가 취소·해변 폐쇄 영향"

[경향신문]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상어가 인간을 공격해 다치게 한 사고가 예년보다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의 이동량이 줄고 해변이 폐쇄되는 일이 늘면서 상어에 의한 물림 사고도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에 본부를 둔 공익단체인 ‘국제 상어공격 파일(ISAF)’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상어 물림 사고가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어에 물려 부상을 입은 사람은 모두 57명이었는데, 2015~2019년 평균치인 80명보다 약 30%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ISAF는 “상어 물림 사고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광범위한 방역이 이뤄지면서 휴가와 여행이 최소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해변이 폐쇄된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사람이 많이 모일 가능성이 있는 해변에 아예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각국 정부가 실천하면서 바다에서 사람이 상어와 마주 칠 일 자체가 줄었다는 얘기다.

다만 부상자가 줄어든 것과 달리 사망자는 예년보다 늘었다. 지난해에 모두 10명이 상어 공격으로 사망했는데, 2019년의 2명, 2018년의 4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ISAF는 “상어 공격에 의한 전 세계 사망자 평균은 매년 4명 정도”라며 “지난해 사망자가 급증하긴 했지만 장기적 추세에서는 연간 사망자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보급에도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한 인구 이동량 감소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어에 의한 인간 물림 사고도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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