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산모 무사히 출산 "아기는 음성"

김도우 2021. 1. 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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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지막날인 31일.

전북도,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출산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A씨는 입원 절차를 위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받고서 확진자임을 알게 됐다.

전북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출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된 산모를 집도한 김병륜 원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미리 준비한 단일 음압 수술실에서 최소한의 인력으로 방호복과 멸균 가운, 호흡 보호구를 착용해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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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 수술실서 응급분만수술
원대병원의료진 빠른 조치로
2.6kg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영유아의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사진은 태국 사무트프라칸 지역의 한 병원이 신생아를 위한 페이스쉴드를 씌운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익산=김도우 기자】 “선생님, 아기는...아기는 괜찮나요”

1월 마지막날인 31일.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음압격리 수술실. 갓 아기를 출산한 산모 A씨는 흐느끼며 아기의 상태부터 물었다.

아기는 힘찬 울음소리로 엄마의 간절한 목소리에 답했다.

의료진은 “아기는 건강하다”고 알렸다.

산모 A씨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코로나 확진자 사실을 모른 채 출산이 임박하자 병원을 방문했다.

전북도,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출산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A씨는 입원 절차를 위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받고서 확진자임을 알게 됐다.

A씨는 “코로나 확진 상태에서 절망했지만, 건강하게 출산하도록 도와준 의사·간호사 선생님들께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할지 모르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출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광대 병원은 사전에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한 수술 준비 매뉴얼을 작성해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된 산모를 집도한 김병륜 원광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미리 준비한 단일 음압 수술실에서 최소한의 인력으로 방호복과 멸균 가운, 호흡 보호구를 착용해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도 저희 의료진들이 전혀 두려움 없이 잘 짜여진 협진 시스템으로 수술을 큰 무리 없이 진행했고 산모, 아이 모두 건강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수술실에는 집도의와 마취과 선생, 간호사, 보조 선생님 등 7명의 의료진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A씨는 2.6㎏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출산 직후 신생아는 음압격리 병실에 입원했으며,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병실로 옮겨졌다.

A씨는 출산 후 음압 격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라 긴장 했지만, 준비된 시스템에 의해 어려움 없이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A씨처럼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출산한 산모가 5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린 엄마의 태반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태아에게 수직 감염된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또 출산과정에서 엄마의 바이러스에 노출된 아기가 감염되고 며칠 만에 사망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좀 달랐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선 신생아가 임신·출산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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