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년 관광 소비액 '4월 바닥·11월 활황' 롤러코스터

박미라 기자 2021. 1. 3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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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조치 따라 큰 편차..3차 대유행 12월엔 26% '뚝'
1급 호텔·여행사·전세버스 매달 적자..총 관광객 33% 줄어

[경향신문]

지난해 제주 관광업계의 경기가 코로나19에 의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따른 2020년 제주도 소비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제주 방문 관광객의 총 소비액(2조1080억원 추정)은 전년과 비교해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제주 방문 관광객의 소비 금액은 코로나19 확산과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특정 기간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지난해 4월 대구 신천지교회의 집단감염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 하락하며 최저점을 찍었으나 5월 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8월 여름휴가철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9월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11월 거리 두기가 완화되자 관광객이 몰리면서 소비 규모는 되레 전년보다 19% 증가하기도 했다. 12월 3차 대유행으로 제주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관광객은 다시 크게 줄었고, 소비금액도 전년보다 26% 줄었다.

업종별 희비도 엇갈렸다. 제주 렌터카업계는 지난해 3월 전년보다 매출액이 41% 하락했으나 11월에는 77%까지 상승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모텔 등도 11월에는 전년 매출을 초과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렌터카와 특급호텔 모두 12월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1급 호텔과 관광여행사, 전세버스는 지난해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업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 것은 단체관광이 사라지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제주 여행 양상이 여러 면에서 변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으로 숙소를 선택할 때 방역에 대한 신뢰와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고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 또는 가격 경쟁력이 더 높은 곳을 선호하는 수요로 시장이 양분된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주 관광객 수는 1023만6000여명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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