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소득 '가짜 사이트' 기승..벌써 14개 적발
도, 진짜 사이트 알리기 나서
[경향신문]
경기도가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온라인 신청을 앞두고 이를 안내하는 것처럼 속여 돈을 빼가는 가짜 신청사이트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기도는 재난기본소득 안내를 미끼로 휴대전화 번호를 요청한 후 소액결제 방식으로 돈을 빼가는 가짜 사이트 14개를 적발해 삭제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해 1일부터 3월14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 가짜 사이트는 지난 29일 한 도민의 제보로 발견됐다. 이 사이트는 ‘2차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 안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나타나며, 여기에 접속하면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재난기본소득 입금을 위한 휴대전화 번호 입력 요구에 응하면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이 결제되는 수법이다. 제보자는 가짜 사이트라고 의심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기도는 제보 접수 후 즉각 포털사이트에 요청해 삭제했다. 또 가짜 안내 사이트 모니터링을 실시해 13개 사이트를 추가로 발견했다.
경기도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키워드로 생성되는 가짜 사이트 검색은 물론 발견 시 자동 차단되도록 요청했다. 또한 가짜 사이트가 적발되면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소 안내에 나섰다. 포털사이트 외에 인터넷 카페, 블로그, SNS 채널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다고 도는 설명했다. 또한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basicin come.gg.go.kr) 외에 다른 곳에서는 이를 안내하지 않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곳에는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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