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백신 접종 앞두고 안정화 시급"..유지 결정 배경은?

김유대 2021. 1. 3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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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정부는 아직 방역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일일 신규확진자,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지표들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무엇보다 설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부는 이례적으로 오늘(31일) 브리핑 말미에서, 이번주에 상황이 호전되면 방역조치를 완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첫째 주, 7백명 대 수준이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셋째 주 3백명 대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넷째 주에 다시 4백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2.5단계 기준 내로 재진입한 겁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0.79까지 낮아졌다가 지난주엔 0.95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일시적 확산인지, 3차 유행의 재확산인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운 위험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방역에 힘을 실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우려했습니다.

한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75명이었던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보다 상황이 훨씬 좋지 않다는 겁니다.

[강도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 "설 연휴 기간 중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과 여행, 모임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3차 유행이 급격하게 재확산될 위험성도..."]

설 연휴를 전후해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습니다.

의료진들이 환자 관리에 매달리면서 피로도가 가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각급 학교의 3월 개학 일정 역시 설 연휴 전 유행 규모를 얼마나 안정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방역 당국은 판단했습니다.

[강도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보건복지부 차관 : "3차 유행을 안정적으로 감소시켜야만 예방접종을 원활하게 시작할 수 있고 우리의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겐 거듭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개점휴업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 수 많은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고 송구한 심정입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주 환자발생 추이와 재확산의 위험성을 다시 점검한 뒤 다중이용시설 방역 조치 완화를 다시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서정혁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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