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 조사 본격화..중국 "증거 못 찾을 것"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곳인 우한의 수산물시장을 찾았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중국 전문가들은 증거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10여 명의 세계보건기구 WHO 조사팀을 태운 차량이 우한의 화난수산물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코로나19 환자가 전 세계에서 처음 보고된 곳으로, 식자재로 팔린 야생동물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WHO 조사팀은 시장에서 거래된 동물과 상품 기록을 확인하고 당시 상인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 우한에 도착한 조사팀은 14일간의 격리를 마치고 그제부터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초기 환자를 치료했던 병원을 방문했고, 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의혹이 제기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라이언/WHO 긴급대응팀장 : (조사팀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다른 실험실도 방문할 것입니다. 매우 바쁜 일정이 될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조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증거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초기 환자 중 일부는 화난수산물시장과 관련이 없었다며, 우한은 진원지가 아니라 최초로 환자가 발견된 곳일 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가오푸/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 : 우리는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단서가 없습니다. 1년 동안 기원을 입증할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유 요, 영상편집 : 전민규, CG : 강유라)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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