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다시 폭등..거래 제한 진땀 해명
<앵커>
미국에서는 '게임스톱' 주식 거래가 재개되자 다시 폭등했죠. 개인 투자자들과 공매도 세력 간 대결이다, 이런 평가 속에 개인 투자자 거래를 제한했던 증권사 대표는 직접 해명에 나서야 했습니다.
버지니아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미주리주의 이 30대 남성은 게임스톱 주식으로 횡재를 했습니다.
500만 원을 투자했는데 지금은 주식 값어치가 12억 원이 넘습니다.
[배노버/게임스톱 주식 투자자 : 개미들이 모여 거대 기관을 이길 수 있다는 걸 본 첫 번째 순간입니다.]
개미군단과 공매도 세력의 한판 대결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를 제한해 뭇매를 맞고 있는 미국 온라인 증권사 대표는 결국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너무 오르면서 주식 의무 예치금이 10배나 치솟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테네브/증권사 로빈후드 CEO : 회사와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매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 거래 제한이 풀리면서 다시 68%나 폭등했습니다.
이른바 '서학개미'들로 불리는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도 지난 29일 기준, 게임스톱 주식 600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는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가는 널뛰고 있지만, 게임기 등을 파는 게임스톱 매장은 평소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게임스톱 직원 : (주가가 폭등한 이후에 손님이 더 많이 늘었나요?)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요. 하지만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확실히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개미들과 월스트리트 기관 사이 힘겨루기 속에 게임스톱 사태가 당장 내일(1일)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김수형 기자sean@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