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강세에도 꿋꿋한 현대차 '효자' 그랜저..올해도 세단 자존심 지킬까

이상현 2021. 1.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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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에도 누적 200만대 판매로 '국민차'로 등극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역시 SUV 차량들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경쟁 차종의 출시도 예고돼 있어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판매량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쟁 차종 출시와 SUV 시장 확대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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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를 달성한 그랜저가 올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 기아 K8 등과 함께 판매경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에도 누적 200만대 판매로 '국민차'로 등극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역시 SUV 차량들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경쟁 차종의 출시도 예고돼 있어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판매량 경쟁이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1986년 첫 모델 출시 이후 35년간 6세대에 걸쳐 국내 시장 누적 200만 57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그랜저의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40.7% 늘어난 14만5463대로 1세대 출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2위 포터(9만5194대)와도 약 5만대 가량 차이가 난다.

최근 판매량도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반등하고 있다.다나와 자동차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그랜저는 지난 10월 카니발(1만1979대)에 밀린 2위(1만926대)를 기록했지만 11월 1만1648대, 12월 9079대를 판매하며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입지를 굳혀가고 있던 영향이 크다. 6세대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11만1249대가 팔렸고, 지난해에는 그랜저 전체 판매량의 26.8% 가량인 3만8989대가 팔렸다. 이는 국내 하이브리드 모델 중 판매 1위 기록이다.

올해는 지난해 급성장한 SUV 차량들과 함께 더 치열한 판매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단 승용차의 판매비중은 47.7%, SUV가 포함된 레저용 자동차(RV)의 판매 비중은 52.3%로 나타났다.

RV차종의 판매 비중은 2015년 41.4%에서 크게 늘었고, 같은기간 세단 차량은 58.6%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미국 및 EU 등 해외시장에서도 RV 비중이 증가하고 세단 비중 감소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졌을 때 그동안 직접적인 경쟁 차종이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직접적인 경쟁 차종의 출시도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기아는 올해 K7의 완전변경 모델을 연내 출시할 예정으로, 차명이 K8로 바뀌고 신규 CI 적용, 크기와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말 출시된 기아 3세대 K5가 젊은 층의 선호도에 힘입어 현대 쏘나타를 넘어선 전례도 있다.

지난해 K5는 총 8만455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3만9668대)와 비교해 113.1% 늘면서 쏘나타 판매량(6만7440대)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쟁 차종 출시와 SUV 시장 확대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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