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법 반대 시위대 폭행' 프랑스 경찰 내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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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곳곳에서 열린 포괄적 보안법 반대 시위에서 경찰관이 참가자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리, 리옹, 몽펠리에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는 전날 경찰의 얼굴이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유포했을 때 처벌한다는 조항이 담긴 포괄적 보안법 제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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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곳곳에서 열린 포괄적 보안법 반대 시위에서 경찰관이 참가자를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파리, 리옹, 몽펠리에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는 전날 경찰의 얼굴이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유포했을 때 처벌한다는 조항이 담긴 포괄적 보안법 제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내무부 추산 3만3천여명이 이날 시위에 참여했으며, 5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파리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헬멧을 쓴 경찰관이 무장하지 않은 남성을 경찰봉으로 반복적으로 때리는 영상은 트위터에서 5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앞서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REM)은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간 포괄적 보안법에서 문제가 되는 조항을 손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원에서는 올해 3월 해당 법안을 심의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는 비단 포괄적 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를 촉구하러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새해 들어 하루에 2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자 정부가 지난해 3월, 10월에 이어 세 번째 이동 제한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되도록 3차 봉쇄를 피하고 싶다는 정부는 31일부터 비(非)유럽연합(EU) 회원국에 국경을 다시 걸어 잠그는 한편 식료품 판매점을 제외한 2만㎡ 이상 대형 쇼핑센터 운영을 중단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7만7천879명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고 사망자는 7만5천862명으로 세계 7위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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