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적었던 신한은행, '실책' 많았던 삼성생명에 63-55 승리

현승섭 2021. 1. 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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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현승섭 객원기자] 집중력 싸움에서 이긴 신한은행이 3위 자리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인천 신한은행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63-5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14승 10패로 3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반면, 삼성생명은 12승 12패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vs 실책’ 손익계산서에서 신한은행이 웃었던 경기였다.

삼성생명은 공격 리바운드 14개 포함해 리바운드 32개를 따냈다. 신한은행(공격 리바운드 12개 포함 28개)보다 4개 더 걷어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좀 더 침착했다. 신한은행이 실책 9개를 범하는 동안 삼성생명이 무려 18개를 저질렀다.

신한은행에서는 한채진과 김아름이 나란히 15득점씩 기록했고, 김단비(12득점 8리바운드), 이경은(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에서는 김한별(1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배혜윤(11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이 각각 11득점을 올렸다. 김단비(8득점 9리바운드)도 투지를 발휘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선발 명단>
삼성생명 : 김한별 김나연 김단비 김보미 윤예빈
신한은행 : 한엄지 김단비 김아름 한채진 이경은


1쿼터 초반, 양 팀은 헛물만 켰다. 이날 경기는 김한별과 속공 호흡을 맞춘 김나연이 경쾌한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리며 시작됐다. 그러자 신한은행이 3-2 매치업 존 디펜스와 하프라인 기습 트랩 수비로 재미를 봤다. 그러나 득점 상황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양 팀은 1쿼터 시작 후 거의 4분이 지날 동안 4-4로 묶였다.

먼저 포문을 재가동한 팀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이 한채진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11-4까지 달아났다. 반면에 삼성생명의 공격은 여전히 매끄럽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 후반에는 양 팀 베테랑이 본격적으로 득점 대결을 펼쳤다. 김보미가 3점슛 1개 포함 5득점을 올릴 동안 한채진이 3점슛 2개로 맞받아쳤다. 김단비의 속공 점프슛까지 더해지며 신한은행이 19-9로 앞서나갔다.

삼성생명 선수들의 손끝 감각은 여전히 무뎠다. 김한별이 중거리 점프슛을 넣었지만 1쿼터 마지막 포제션에서 슛을 다섯 개나 던졌는데도 득점은 ‘0’이었다. 완벽한 오픈 기회, 쉬운 골밑 기회를 가릴 것 없이 링은 공을 뱉어냈다. 신한은행이 19-1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들어서자 삼성생명이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좌우 베이스라인을 노린 공격이 효과적이었다. 윤예빈의 3점슛도 들어가면서 삼성생명은 20-23까지 신한은행을 추격했다.

그러자 ‘인간 샤워기’ 이경은이 3점슛으로 찬물을 쫙 뿌렸다. 26-20, 이후 신한은행이 4점, 삼성생명이 5점을 더했다. 한채진의 좌중간 3점슛 에어볼이 김아름의 골밑 득점 어시스트로 둔갑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한엄지는 2쿼터 4분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김아름, 유승희, 한채진, 이경은으로 스몰 라인업을 꾸렸다. 신한은행이 30-25로 여전히 앞서며 양 팀은 후반을 맞이했다.

3쿼터가 되자 신한은행의 높이는 한층 더 낮아졌다. 정상일 감독은 김단비, 유승희, 김아름, 한채진, 김애나로 3쿼터를 시작했다.

3쿼터 5분 6초, 신한은행이 35-31로 앞서던 중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한채진과 삼성생명 김단비가 루즈볼을 따내는 과정에서 한채진의 이마와 김단비의 코가 부딪쳤다. 김단비는 출혈이 있었고, 한채진도 곧장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경기가 더욱 어수선할 수 있었던 상황. 양 팀 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아름의 좌측 베이스라인 3점슛이 꽂혔다. 김나연이 김단비의 레이업슛을 쳐냈고, 박혜미가 가볍게 골밑슛을 넣었다. 김애나도 아이솔레이션으로 배혜윤을 공략했다.

3쿼터 종료 0.1초 전, 하프라인 3점슛을 시도했던 김아름에게 배혜윤이 슈팅 과정에서 파울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김아름은 자유투 3개 중 2개를 넣었다. 신한은행이 45-39로 앞서며 마지막 10분만 남겨두고 있었다.

4쿼터가 되자 양 팀 주요 선수들이 하나둘 자리를 비웠다. 7분 48초에는 한엄지가, 4분 46초에는 배혜윤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삼성생명은 신이슬의 득점으로 45-48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신이슬은 51-55로 재차 따라가는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매 쿼터 삼성생명에 리바운드를 더 많이 내줬던 신한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승리했다. 원 포제션 게임으로 좁혀질 때쯤엔 반드시 점수를 챙겼다. 특히, 김아름의 3점슛 2개가 돋보였다. 결국, 신한은행이 63-55로 승리했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현승섭 기자 julianmint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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