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유업 반등할까..회복 조짐 보이는 지표들

김위수 2021. 1. 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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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저앉았던 석유제품 수요·공급 관련 지표가 지난해 12월 개선세를 보이며 올해 정유업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낸 국내 정유사들도 백신접종 확대로 인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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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저앉았던 석유제품 수요·공급 관련 지표가 지난해 12월 개선세를 보이며 올해 정유업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연간 '조 단위' 적자를 낸 정유업계는 올해에는 업황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31일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제처리된 원유의 양은 8360만 배럴로 바닥을 찍었던 11월 대비 9.6%가량 늘어났다. 정제처리된 원유의 양이 늘어난 만큼 70%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국내 정유 4사의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12월들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원유수입량,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 등 지표도 직전달 대비 모두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7000만 배럴 밑으로 떨어졌던 원유수입량은 한 달만에 약 21.4% 증가한 8445만 배럴을 기록했고,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7591만 배럴로 약 6.5% 개선됐다.

정유업황의 회복 조짐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올초 미국의 정유설비 가동률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고, 원유 수입량도 증가세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올해 석유수요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2만배럴 상향한 9591만배럴로 조정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1월 둘째주)미국 정유설비 가동률이 코로나19 본격화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정제마진도 바닥 다지는 것으로 보아 최악의 수요 국면은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저항선에 걸린 상황에서 차후 몇 주간 상승을 이어간다면 유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낸 국내 정유사들도 백신접종 확대로 인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업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실적발표를 마친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한 정유업 부진으로 연간 2조5688억원 영업손실을 냈고, 에쓰오일 역시 1조87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29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석유부문 정제마진이 올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쓰오일 역시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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