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현대家 마지막 1세대 영면.. '산업보국' 정신 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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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30일 오후 향년 84세로 영면했다.
고인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또한 고인은 '산업보국'(産業報國)이 기업의 본질임을 강조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낸 1세대 경영인의 표본이었다.
특히 '산업을 일으켜 나라에 보답한다'는 산업보국은 고인의 창업정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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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30일 오후 향년 84세로 영면했다. 고인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평소 말투와 행동, 외모 등이 맏형과 비슷해 '리틀 정주영'으로도 불렸던 그가 타계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던 현대가(家) 창업 1세대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기위해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31일 오전부터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현대가 중에는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생전 정 이사장을 크게 아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고인의 뜻을 고려해 최소 규모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고 한다.
고인은 창업자로서는 드물게 60여년간 경영일선에 서서 현장을 지켜온 기업인이었다. 또한 고인은 '산업보국'(産業報國)이 기업의 본질임을 강조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낸 1세대 경영인의 표본이었다. 고인은 한국전쟁의 후유증이 지속됐던 1958년 8월 현 KCC의 뿌리인 금강스레트공업을 창업했다. 당시 나이 불과 22살 때였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해외유학을 권했지만 이를 마다하고 스스로 자립하는 길을 택했다. 고인을 비롯한 현대가 창업 1세대들이 활약했던 시기는 우리나라 전체에 자본도 기술도 없었던 때였다. 고인은 특유의 경영철학으로 새 영역을 개척하고 난관을 돌파해 왔다. KCC를 건자재에서 실리콘, 첨단소재에 이르는 글로벌 첨단소재 화학기업으로 키워냈다. 고인이 외국산에 의존하던 페인트, 유리, 실리콘 등 건축·산업자재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한 점은 오래 기억될 일이다.
특히 '산업을 일으켜 나라에 보답한다'는 산업보국은 고인의 창업정신이었다. 고인은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우선 생각했다. 대기업의 올바른 경영방식을 항상 강조하면서 안으로 회사를 튼튼히 키우고 밖으로는 산업보국을 실천했다. 인재육성을 위해 동국대, 울산대 등에 사재 수백억원을 쾌척하는 등 스스로 모범을 보였다. 그의 육신은 떠나고 없지만 그가 남긴 산업보국의 정신을 후세들은 새겨야 할 것이다. 그의 영면을 계기로 시간이 갈수록 퇴색하는 산업보국의 정신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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