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홍콩인에 이민 문 '활짝'..중국 "내정 간섭" 반발
영국 정부 "5년간 최대 100만명 이주 예상"
코로나 때문에 시위는 잦아들었지만, 홍콩은 지금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죠. 홍콩에선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잡혀갈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영국, 대만 등으로 망명하는 일도 이어졌는데요. 오늘(31일)부터 영국은 이민 문턱을 크게 낮춥니다. 탈출할 길이 열린 홍콩 사람들이 얼마나 옮겨갈지 관심인데,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해외시민 여권인 'BNO'는 1997년 홍콩반환 이전에 태어난 홍콩시민 340여만 명이 소지한 사실상의 신분증입니다.
영국이 오늘부터 이 BNO를 가진 홍콩인들의 영국 체류 기간을 6개월에서 5년으로 늘렸습니다.
그동안 금지됐던 취업을 허용하고 5년을 거주하고 12개월을 더 살면 시민권 신청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재작년 범죄인 본토 송환 문제로 시작된 대규모 시위와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으로 홍콩의 영국해외시민이 자유를 침해받았다는게 이유입니다.
중국은 BNO 여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강력히 분개합니다. 1월 31일부터 중국은 소위 영국해외시민 여권을 여행이나 신분 증명 문서로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홍콩인들은 출국은 홍콩 여권으로, 영국 입국은 BNO 여권을 이용하는 우회 방법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향후 5년간 최대 100만 명이 영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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