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상 후보 선정..리얼돌, 예술인가 음란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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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체를 본딴 인형인데 수입을 허용할지 아직도 논란이 있죠.
그 리얼돌.
제작 과정을 찍은 영상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작품으로 전시됐습니다.
이건 예술일까요? 여성혐오일까요.
논란을 강병규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리얼돌 제조 공장과 구매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내일>.
[현장음]
"(왜 이쿠에라는 이름을 붙이셨나요?) 첫사랑 이름이에요. "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상 후보로 선정해 오는 4월까지 전시하는 작품입니다.
[정윤석 / 영화 '내일' 감독]
"이번 작업은 주제는 인간인데요.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인간의 모순인 것 같고요."
하지만 여성 예술가 단체 등에선 작가상 후보 자격 박탈과 전시 철회를 요구합니다.
"성적인 용도인 리얼돌로 인간다움을 보여주겠다는 시도 자체가 기만적이라는 겁니다.
예술계에서는 예술의 자유와 다양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A 씨 / 시민]
"(리얼돌은) 성상품화된 것이고 전시를 한다면 홍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기괴하고 이해가 안되는 행동인 것 같아요 "
[B 씨 / 시민]
"(전시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보인다면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25일엔, 법원이 풍속을 해치는 물품이 아니라며 리얼돌의 수입통관을 허용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관세청이 이에 불복할 만큼,
공적인 영역에서도 리얼돌에 대한 입장이 갈립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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