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반 아이들에게도..'수상한 가루' 묻힌 초콜릿 먹여
아이들 급식에 모기 쫓는 약과 세제 성분 가루를 몰래 넣어 먹인 의혹을 받는 유치원 교사가, 초콜릿에도 뭔가를 묻힌 뒤 먹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이번엔 건강상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특수반 아이들이었습니다. 이 교사는 생강가루를 묻힌 거였다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역시 세제 성분 가루였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 교사 A씨가 CCTV를 등지고 무언가를 초콜릿에 문지릅니다.
A씨는 불명의 가루를 묻힌 초콜릿을 앞에 앉은 아이에게 먹입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에만 이런 초콜릿을 5번 먹였습니다.
초콜릿을 먹은 아이는 건강 문제로 특별 관리가 필요한 특수반 소속이었습니다.
[B씨/피해 학부모 : 쓴 초콜렛, 정확하게 기억을 하더라구요. 맛이 썼다고 하더라구요.]
A씨는 아이들 급식에 모기기피제와 세제 성분의 계면활성제를 넣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경찰 수사를 받은 다음 날에도 출근해 아이에게 이상한 가루가 묻은 초콜렛을 먹였습니다.
[B씨/피해 학부모 : 하아 그게 너무 답답한 거예요. 설명하는데 화가 나네요. 17일(경찰 수사 다음 날) 사건은 막을 수 있었던 거잖아요.]
A씨가 의심스러운 초콜릿을 먹인 특수반 아이는 모두 3명입니다.
A씨는 초콜릿에 묻힌 가루는 생강가루와 자일리톨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약통에 들어있던 모기기피제나 계면활성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B씨/피해 학부모 : 6세반 급식에는 모기기피제, 세제를 넣는데 과연 이 사람이 특수반 학급 애들한테 정말 좋은 자일리톨과 생강을 먹이게 했을까.]
경찰은 곧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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