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한해 1조 운영 손실..요금인상 추진은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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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이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하철 이용 승객이 대폭 줄어든데다 갈수록 커지는 무임승차 손실 등으로 한해 1조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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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어르신 등 무임승차로 손실 커져
민생 부담·선거 이슈로 요금인상 어려울 듯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하철이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하철 이용 승객이 대폭 줄어든데다 갈수록 커지는 무임승차 손실 등으로 한해 1조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한 것.
서울시는 적자 보존 등을 위해 6년간 미뤄왔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생경제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이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4월로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정치적 변수에 올해도 인상은 물 건너갈수 있다는 관측이 힘이 실리고 있다.
공사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지하철 이용객 급감, 무임승차 손실로 적자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한다. 실제 지난해 서울 지하철 수송인원은 19억7912만명으로 전년보다 지하철 이용 승객이 7억5000만명이나 줄었다. 또 지난해 지하철 1~8호선을 이용한 무임수송 인원은 1억9600만명이다. 이들의 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하면 2643억원에 달한다.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이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고 이용한 금액이 한해동안 2600억원이 넘었다는 얘기다.
최근 5개연도 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를 보면 △2016년 3580억원 △2017년 5254억원 △2018년 5389억원 △2019년 5865억원 △2020년 1조원(추정)으로 갈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무상승차 손실액도 △2016년 3442억 △2017년 3506억원 △2018년 3540억원 △2019년 3709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다만 정부는 국가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에는 무임 손실 일부를 보전해주지만, 지방 공기업인 도시철도에는 지원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서울교통공사의 누적 적자규모도 15조4300억원(2020년 6월말 현재)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중교통 운영적자는 지하철 1조원, 시내버스 5000억원 등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선거 등 여러 변수가 생겨 당장 인상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며 “선거 전까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고 시의회에 인상안을 제출하려면 두달 여가 남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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