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득점 KCC 정창영 "정상영 명예회장님 위해 꼭 이기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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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 정창영(33)이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에게 승리를 안기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83-8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정상영 명예회장의 부고를 접한 KCC 선수단은 이틀 연속 홈에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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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 정창영(33)이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에게 승리를 안기는 맹활약을 펼쳤다.
KCC는 31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85-83으로 이겼다.
이날 정창영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팀 최다인 18점을 넣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스틸도 2개씩 곁들이는 '만점 활약'을 해냈다.
전날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83-8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정상영 명예회장의 부고를 접한 KCC 선수단은 이틀 연속 홈에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생전 '농구 사랑'이 각별했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KCC 선수단은 이날 남다른 각오로 나왔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게끔 도와주신 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선수단 전원은 이날 경기에 검은색 리본을 착용했다.
경기 후 TV 중계 인터뷰에서 정창영은 "저희 명예회장님께서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농구단을 위해 정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응원해주셨다"며 "선수들끼리 오늘만큼은 다른 어느 경기보다 한 발 더 뛰고 명예회장님을 위해 멋진 경기를 하자고 다짐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정창영은 "정말 선수들이 끝까지 한 발 더 뛰어 이길 수 있었다"며 "최근 슛 감각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 동료 선수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편하게 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2연승을 내달리다 1주일 전인 24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KCC는 이후 원주 DB에도 패해 2연패를 당했지만 주말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정창영은 "우리 강점이 수비인데 연승이 끊기면서 약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며 "이틀 연속 힘든 접전에서 이겨 다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LG에서 뛰다가 2019-2020시즌부터 KCC 유니폼을 입은 정창영은 "팬 여러분께서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셔서 코트 안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다"며 "목표는 우승이기 때문에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이 잘 나온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남은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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