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틈없이 KCC를 괴롭혔던 턴오버, 마지막 순간까지 아찔했다

김용호 2021. 1. 3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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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거뒀지만, 찝찝함을 남겼다.

전주 KCC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5-83으로 승리했다.

공격권을 빼앗아간 이재도가 마지막 찬스에서 턴오버를 범하면서 KCC는 짜릿함을 넘어 아찔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선두 유지에 다시 여유를 갖게 됐지만, 턴오버라는 분명한 숙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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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전주/김용호 기자] 승리는 거뒀지만, 찝찝함을 남겼다.

전주 KCC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5-83으로 승리했다. 연승에 성공한 KCC는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4경기차로 달아나면서 선두 자리를 다시 굳건히 했다.

하지만, 이날의 경기력이 KCC에게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KCC의 강점인 페인트존 장악이 확실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대도 컬러를 가진 KGC인삼공사에게 무려 13개의 스틸을 허용했다.

즉, 많은 턴오버를 범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했던 KCC였다. KCC는 이날 18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13개. 이는 올 시즌 KCC의 한 경기 최다 턴오버 3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시즌 평균인 11.5개(최다 4위)를 훨씬 웃돌았다.

턴오버는 1쿼터부터 KCC를 괴롭혔다. 1쿼터에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한 KCC는 평소보다 많이 시도한 3점슛까지 림을 외면하면서 18-23으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2쿼터 5개, 3쿼터 6개 등 상대보다 많은 실수를 범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럼에도 공격에서는 점점 활기를 띄며 67-67, 동점에서 4쿼터를 맞이한 상황.

그나마 4쿼터에는 KCC의 집중력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쿼터 초반 이정현이 오세근에게 스틸을 허용한 장면 외에는 오히려 KGC인삼공사의 턴오버가 더 많이 속출했다. 공격에서는 정창영과 이정현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진 덕분에 승기를 잡아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결국 경기 막판까지 아찔한 장면은 있었다.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KCC가 85-83으로 앞선 시점, 마지막 공격시간을 버텨내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정현이 문성곤에게 공을 빼앗겼다. 승부가 동점 내지는 역전까지 갈 수도 있었다.

KCC에게는 다행히 그런 불행이 찾아오진 않았다. 공격권을 빼앗아간 이재도가 마지막 찬스에서 턴오버를 범하면서 KCC는 짜릿함을 넘어 아찔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KCC는 선두 유지에 다시 여유를 갖게 됐지만, 턴오버라는 분명한 숙제를 안았다. 턴오버 최다 4위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이 좋으나 이 기록이 플레이오프같은 단기전에서는 더 큰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연승에 재시동을 건 KCC는 A매치 브레이크 전까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과연, KCC가 집중력까지 끌어올리며 원정길을 무사히 걸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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