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처럼 화난시장 찾은 WHO 조사팀..취재진 질문에 '엄지척'

박병진 기자 2021. 1. 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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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최초 발병지로 추정되는 중국 우한을 찾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화난 수산물시장 방문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이날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밖에 바리케이드가 추가로 설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화난 시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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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현장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넘어 우한 화난 수산물시장에 들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최초 발병지로 추정되는 중국 우한을 찾은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의 화난 수산물시장 방문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이날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밖에 바리케이드가 추가로 설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화난 시장에 도착했다.

조사팀은 공안들이 현장에 모인 취재진을 막는 사이 바리케이드 너머로 화난 시장에 진입한 뒤 약 1시간 뒤에 호송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 전문가는 방문에 만족하느냐는 한 취재진의 고함 섞인 질문에 엄지를 치켜올렸다고 AFP는 전했다.

공안들이 현지 취재진을 제지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WHO 조사팀의 일원인 피터 다스작 박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중요한 장소를 방문하고 있다"며 "우리 조사팀이 지난 2019년 말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역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익하고 중요하다"고 적었다.

화난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부분의 확진자가 발생해 WHO가 발병의 근원지로 지목한 곳이다. 이곳은 지난해 1월1일 폐쇄됐고, 지금도 출입금지 구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전문가들과 관영 언론은 화난 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원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외국산 냉동식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중국으로 들어온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WHO 조사팀은 지난 14일 우한에 도착해 14일간의 격리를 마친 뒤 지난 29일에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고, 전날에는 우한 진인탄 병원을 포함해 의료시설 2곳을 방문했다.

앞서 WHO는 지난해 5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중국 우한에 대한 조사를 추진해 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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