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리포트: 4일간 3G, 활동량 밀리지 않은 오리온, 위디 마지막 분전

2021. 1. 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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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넌 역시 NBA 선수다."

오리온 제프 위디가 31일 삼성과의 홈 경기를 끝으로 KBL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29일 0시에 2주 자가격리가 끝난 새 외국선수 데빈 윌리엄스가 늦어도 내달 3일 LG와의 홈 경기까지는 비자를 발급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이날 오리온 선수들과 상견례했다. 위디는 "윌리엄스의 적응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라고 했다. 그러자 반색한 강을준 감독은 "넌 역시 NBA 선수"라고 했다. 위디는 퇴단이 확정된 뒤 오히려 분전, 팀에 보탬이 된다.

강 감독은 이번 4일간 3경기 일정 내내 위디~이승현~이종현 트리플포스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종현이를 (컨디션을)올리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위디도 공수에서 나쁘지 않았다. 강력한 골밀수비에 상대 외국선수들을 위축시켰고, 공격에선 간단한 패턴에 의한 골밑 공격, 가드들과의 2대2 마무리, 심지어 3점슛까지 선보였다.

31일 삼성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예상대로 "무조건 속공으로 밀어붙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오리온의 체력적 부담, 더블포스트를 가동하더라도 트랜지션이 느린 약점을 공략하기 위한 당연한 계획. 실제 KCC는 30일 경기서 유현준, 김지완, 송교창의 트랜지션이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예상을 뒤엎고 공수활동량에서 삼성에 밀리지 않았다. 1쿼터는 자연스럽게 지역방어 대전. 최근 오리온 3-2 지역방어의 조직력은 상당히 올라왔다. 위디나 로슨이 꼭지점과 골밑을 오가며 중심을 잡고, 45도나 코너 커버도 시즌 초반처럼 허술하지 않다. 삼성은 간간이 3점포가 터졌지만, 전반적으로 답답한 흐름.

반면 오리온은 이승현과 이대성이 많은 체력적 부담에도 초인적인 힘을 냈다. 한호빈, 위디 등의 활발한 컷인도 나왔다. 삼성은 오리온의 컷인에 로테이션이 되지 않았다. 수비활동량에서 오리온을 압도하지 못했다. 힉스도 확실히 시즌 초반에 비해 수비활동량이 떨어지면서, 삼성 앞선의 수비 약점이 계속 노출됐다. 수비가 되지 않으니 속공이 많이 나올 수 없었다. 오히려 오리온이 간간이 속공을 선보이며 흐름을 주도했다.

오리온은 약속한대로 2쿼터부터 더블포스트로 회귀했다. 그럼에도 활동량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격리바운드에서도 우위였다. 3쿼터 초반 트리플포스트를 다시 사용하자 삼성이 날카로운 지역방어 어택으로 응수했다. 이때 재빨리 다시 더블포스트를 사용했고,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삼성은 힉스보다 케네디 믹스의 공헌이 오히려 높았다. 믹스와 로슨은 서로 수비가 되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그렇게 승부처에 진입. 오리온은 다시 위디를 투입했고, 세트오펜스에선 가장 확률 높은 이대성 혹은 한호빈과 이승현의 2대2를 들고 나왔다. 5분44초전 깔끔한 픽&팝에 의해 이승현의 중거리슛.

이때 삼성은 이관희의 연속 5득점이 나왔다. 오리온의 체력적 부담을 활용한 날카로운 속공. 오리온은 곧바로 작전시간으로 흐름을 끊었다. 이후 위디의 호수비와 날카로운 베이스볼 패스에 의한 이대성의 속공이 나왔다. 이후 허일영의 3점포, 이대성과 위디의 골밑 공략 등으로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결국 오리온의 88-71 완승.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마지막 일정. 삼성에 오히려 활동량서 우위였다. 사실상 고별전을 가진 위디도 분전했다.

[이대성. 사진 = 고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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