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2주간 연장..2월 14일까지

광주CBS 이승훈 기자 2021. 1. 3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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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설·교회 등지서 집단감염 속출에 n차 감염까지 상황 심각 판단
성인오락실 156곳 집합금지 행정명령..방문자 및 종사자 의무검사 대상
직계가족간 모임도 5명 이상 금지..함께 사는 가족만 예외 허용
확산세 계속되면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도 검토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31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합숙 교육시설과 교회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함에 따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2.5단계 격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새해 들어 요양병원과 교회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누적 확진자 1798명의 38.9%)이나 발생했다. 지난해 2월 3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2월 말까지 하루 평균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 이달 중에는 하루 평균 무려 2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요양병원과 비인가 합숙 교육시설, 교회 등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교회의 경우 다양한 직업군이 만나고 접촉하면서 지역사회 곳곳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3일 동안 확진자는 54명에서 33명, 15명으로 줄어들고는 있지만 성인오락실(4곳, 관련 확진자 34명)이 새로운 감염고리로 나타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2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한다"며 "다만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관내 성인오락실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은 계속 금지된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을 포함해 앞으로 2주간은 직계가족 간 모임도 5명 이상은 금지되고 함께 사는 가족만 예외가 허용된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 예약 및 동반입장도 지금처럼 금지된다.

광주지역 성인오락실 156곳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지난 1월 1일부터 31일 사이 성인오락실 방문자와 업주 및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의무 검사’ 행정명령이 발령됐다. 해당하는 시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광주시청 임시선별검사소나 5개 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간병인 대상 PCR 선제검사가 전국적으로 의무화됨에 따라 광주의 경우 현형대로 요양병원 주2회, 요양시설 주1회 검사를 계속 의무화한다. 환자와 입소자는 월1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흥주점과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 생활체육동호회 활동 및 집단체육활동 ‘집합금지’ 조치는 2주간 연장됐다. 방문판매 및 직접판매홍보관, 식당‧카페, 학원(교습소 포함), 직업훈련기관, 결혼식장‧장례식장,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영화관‧공연장, PC방, 오락실(성인오락실 제외)‧멀티방, 독서실‧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백화점‧대형마트, 상점‧중소형마트, 숙박시설, 공공시설, 사회복지시설(어린이집), 스포츠경기, 콜센터에 대한 방역조치도 현행 그대로 2주간 유지된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안디옥교회. 김한영 기자
교회의 경우 지난 30일부터 오는 2월 10일까지 대면예배가 금지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만 허용된다. 이밖에 미사와 법회, 시일식 등 다른 종교 활동은 현행 그대로 좌석수 20% 이내에서 가능하다.

광주시는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줄어들지 않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확진자 발생이 한자리 수로 크게 감소할 경우에는 1주일 뒤 방역수칙 완화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을 하루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곧 민생의 아픔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유일한 길"이라며 "힘들고 불편하시더라도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적극 방역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발생해 누적환자는 179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 안디옥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8명으로,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94명으로 늘었고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 1명, 성인오락실 관련 확진자 1명, 에버그린요양원 관련이 1명,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광주 1768번 확진자와 관련된 확진자가 3명,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 1명 등이다.

에이스 TCS 국제학교 관련 누적환자는 43명, 성인오락실 관련 누적환자는 34명이다.

또 광주에서는 18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확진판정을 받아 광주 1475번 확진자로 분류된 A씨(80대)는 지난 30일 오후 5시쯤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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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이승훈 기자] yyc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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