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구 네패스 회장 "동서고금 기업 경영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이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해외 어디에서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기업 경영의 핵심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 있죠. 회사 구성원의 마음이 부정적이면, 회사 실적도 부정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책에는 네패스만의 기업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다"며 "기업을 함께 일궈가는 직원들의 마음, 또 그들의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이 해외에서도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원 '마음' 강조 경영철학 담아
《석세스 애티튜드》 영문판 출간
아마존 '비즈니스 윤리' 10일간 1위
"직원 긍정적 마음, 실적에 이어져
좋은 기업문화 조성에 도움 되길"
“해외 어디에서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기업 경영의 핵심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 있죠. 회사 구성원의 마음이 부정적이면, 회사 실적도 부정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 기업 네패스의 이병구 회장(사진)은 최근 아마존 베스트셀러 저자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이다. 그가 3년 전 한국어로 쓴 책 《석세스 애티튜드》를 영문으로 번역해 지난해 12월 새로 출간했는데, 영문판 책이 아마존 ‘비즈니스 윤리(Business Ethics)’ 부문에서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 동안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비결이 뭘까. 이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책에는 네패스만의 기업문화가 그대로 녹아 있다”며 “기업을 함께 일궈가는 직원들의 마음, 또 그들의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이 해외에서도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긍정적 가치관과 직업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 내용이 다른 기업에도 좋은 귀감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 설명대로 네패스는 독특한 사내문화로 업계에선 이미 유명한 기업이다. 네패스만의 조직 문화가 경영학 논문으로 쓰일 정도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패스 구성원 사이의 인사말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대신 서로에게 “슈퍼스타!”라고 외친다. 이 회장은 “직급의 높고 낮음을 떠나 모든 상대방이 자신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새기기 위해 쓰는 인사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구성원 모두가 자신이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업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석세스 애티튜드》에서 비중 있게 소개된 ‘3·3·7 라이프’ 역시 긍정적 사고를 갖기 위한 네패스만의 독특한 생활수칙이다. 3·3·7 라이프란 △하루 3가지 이상 좋은 일을 동료와 공유하고 △하루 3곡 이상 노래를 부르며 △하루 30분 이상 책을 읽고 △하루 7편 이상의 감사편지를 쓴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모든 직원이 3·3·7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다”며 “업무 성과를 높이는 데 (3·3·7 라이프가)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이 《석세스 애티튜드》를 번역해 출간한 일차적인 이유도 멀리 떨어진 해외 지사 직원들에게 이 같은 네패스만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2019년 필리핀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현지 회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계속 넓혀나가는 중”이라며 “《석세스 애티튜드》 영문판을 내기로 처음 결심한 것도 해외 직원 교육이 목적이었다”고 했다.
1978년 LG반도체에 입사해 12년간 직장생활을 한 이 회장은 1990년 12월 현재의 네패스를 창업했다. 올해는 네패스가 설립된 지 정확히 30년이 지나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해다. 이 회장은 “지난 30년간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모든 사업군에서 명실상부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