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40%대..4·7 보궐선거 판세 아직 '안갯속' ['창간 32' 여론조사 ]
부산, 野 29%P 앞서.. '신공항' 최대 이슈
세계일보 창간 여론조사에서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여야 후보 지지율보다 높아 향후 이슈에 따라 선거 판세가 출렁일 전망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2.0%로 여당 후보(27.8%)보다 높았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선거까지 각종 이슈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선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 부산에선 가덕도 신공항 추진 문제가 주요 변수다.
권역별로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야당 후보 지지율은 34.1%, 여당 후보는 28.3%로 여야 격차는 5.8%포인트였다. 전국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전체 여론조사 결과의 격차(4.2%포인트)보다 더 컸다. 실제 선거를 치르는 서울 지역에서 야권 우세가 더 두드러진 셈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망에선 야권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야당 후보 지지율은 43.3%, 여당 후보는 13.7%였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3.0%에 달해 막판 표심이 중요해졌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응답자만 놓고 보면 야당 후보 지지율이 55.5%로 절반을 넘었다. 여당 후보(11.2%)와 무당층(33.3%)을 합한 수치보다 많았다. 이 지역 실제 유권자의 표심이 야권에 더 쏠린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야당 후보(28.7%)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여당 후보(28.3%)보다 많았고, 정의당 지지층에선 야당 후보(51.0%) 당선 전망이 여당 후보(17.7%)보다 3배가량 높았다. 무당층도 야당 후보 당선 전망이 29.2%로 여당 후보(3.9%)보다 월등히 많았다.
직업별로 여당 후보 지지층은 ‘화이트칼라’(20.3%), 야당 후보 지지층은 ‘자영업자’(55.2%)가 많았다. 서울시장 선거 조사 조사와 동일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야당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세계일보가 창간 3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졌다. 지난 26~28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유무선 RDD로 추출)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했다. 유선 전화면접 21%, 무선 전화면접 79%를 합산했다.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총 통화시도 1만55건)이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일부 백분율 합계는 99.9% 또는 100.1%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소수점 반올림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체 결과 해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체 표본 중 남자는 546명(54.1%), 여자는 464명(45.9%)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42명(14.1%), 30대 128명(12.7%), 40대 183명(18.1%), 50대 230명(22.8%), 60세 이상 327명(32.4%)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4명(21.2%), 인천·경기 310명(30.7%), 대전·세종·충청 99명(9.8%), 광주·전라 108명(10.7%), 대구·경북 100명(9.9%), 부산·울산·경남 143명(14.2%), 강원·제주 36명(3.6%)이었다.
조사는 △국정평가 및 전망 △외교·안보 △경제·산업 △정치·선거 등 분야에서 이뤄졌다. 응답자 특성은 △성·연령·지역 △직업·소득·이념 성향 등으로 구분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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