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40%대..4·7 보궐선거 판세 아직 '안갯속' ['창간 32' 여론조사 ]

이현미 2021. 1. 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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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與野 5.8%P차.. 앞선 野 단일화 변수
부산, 野 29%P 앞서.. '신공항' 최대 이슈
사진=뉴시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심은 전체적으로 야당이 우세한 가운데 부동층이 두텁게 형성돼 최종 판세는 유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창간 여론조사에서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여야 후보 지지율보다 높아 향후 이슈에 따라 선거 판세가 출렁일 전망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2.0%로 여당 후보(27.8%)보다 높았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선거까지 각종 이슈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선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 부산에선 가덕도 신공항 추진 문제가 주요 변수다.

권역별로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야당 후보 지지율은 34.1%, 여당 후보는 28.3%로 여야 격차는 5.8%포인트였다. 전국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전체 여론조사 결과의 격차(4.2%포인트)보다 더 컸다. 실제 선거를 치르는 서울 지역에서 야권 우세가 더 두드러진 셈이다.

직업별로 여당 후보 지지 계층은 ‘화이트칼라’(39.6%)가 가장 많았고 야당 후보 지지층은 자영업(41.1%)이 많았다. 코로나19 방역 여파로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여당 비판 여론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이 보궐선거 전에 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를 보상하거나 일정 액수를 지원하는 조치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여론 추이가 주목된다.
지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는 각각 지지 정당 후보를 지지했고, 반대 후보 지지율은 극히 미미했다. 하지만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에선 의외로 야당 지지세가 상당했다. 정의당 지지층 가운데 여당 후보 지지율은 33.8%, 야당 후보는 24.1%로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무당층에선 야당 후보 지지율(24.0%)이 여당 후보(10.5%)를 2배 이상 앞섰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망에선 야권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야당 후보 지지율은 43.3%, 여당 후보는 13.7%였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3.0%에 달해 막판 표심이 중요해졌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응답자만 놓고 보면 야당 후보 지지율이 55.5%로 절반을 넘었다. 여당 후보(11.2%)와 무당층(33.3%)을 합한 수치보다 많았다. 이 지역 실제 유권자의 표심이 야권에 더 쏠린 셈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야당 후보(28.7%)가 당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여당 후보(28.3%)보다 많았고, 정의당 지지층에선 야당 후보(51.0%) 당선 전망이 여당 후보(17.7%)보다 3배가량 높았다. 무당층도 야당 후보 당선 전망이 29.2%로 여당 후보(3.9%)보다 월등히 많았다.

직업별로 여당 후보 지지층은 ‘화이트칼라’(20.3%), 야당 후보 지지층은 ‘자영업자’(55.2%)가 많았다. 서울시장 선거 조사 조사와 동일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야당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가 창간 3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졌다. 지난 26~28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유무선 RDD로 추출)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했다. 유선 전화면접 21%, 무선 전화면접 79%를 합산했다.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총 통화시도 1만55건)이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일부 백분율 합계는 99.9% 또는 100.1%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소수점 반올림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체 결과 해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체 표본 중 남자는 546명(54.1%), 여자는 464명(45.9%)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42명(14.1%), 30대 128명(12.7%), 40대 183명(18.1%), 50대 230명(22.8%), 60세 이상 327명(32.4%)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4명(21.2%), 인천·경기 310명(30.7%), 대전·세종·충청 99명(9.8%), 광주·전라 108명(10.7%), 대구·경북 100명(9.9%), 부산·울산·경남 143명(14.2%), 강원·제주 36명(3.6%)이었다.
 
조사는 △국정평가 및 전망 △외교·안보 △경제·산업 △정치·선거 등 분야에서 이뤄졌다. 응답자 특성은 △성·연령·지역 △직업·소득·이념 성향 등으로 구분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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