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 "MB·朴 사면 말아야" ['창간 32' 여론조사 ]

이동수 2021. 1. 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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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사면
진보·與 지지층 10명 중 8명 "반대"
"한다면 4월 지방선거 이후" 53.6%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올 초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면 그 시기로는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직후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세계일보 창간 여론조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용서하고 풀어주는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면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은 58.6%로 절반을 넘었다. “둘 다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27.7%로 그 뒤를 이었다. “박 전 대통령만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8.7%, “이 전 대통령만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은 2.2%로 집계됐다.
사면 반대 의견은 진보 성향 응답자층에서 두드러졌다.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84.5%)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반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83.9%로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82.8%)에서, 연령별로는 만18∼29세(78.5%)와 30대(77.2%) 등 젊은 층에서 반대 여론이 컸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사면론 제기 이후 하락한 층과 겹친다. “둘 다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 내외 또는 과반으로 집계된 계층은 60세 이상(45.4%), 국민의힘 지지층(65.0%), 보수층(49.6%)이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찬성한 응답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경우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다. 사면 시기로 주어진 보기 중 시일이 빠를수록 선택률이 높았다.
‘4월 지방선거 직후’(53.6%)를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올해 말’(16.5%), ‘내년 문 대통령 퇴임 시’(9.7%), ‘차기 정부 수립 직후’(8.1%), ‘차기 정부 임기 내’(7.2%) 순이었다. 만18∼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사면 적정 시기를 ‘4월 지방선거 직후’로 답했다. 사면 찬성론자 중 민주당 지지층은 ‘올해 말’(27.6%), 만18∼29세는 ‘내년 문 대통령 퇴임 시’(33.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동수 기자

◆조사 어떻게 했나
 
세계일보가 창간 3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이뤄졌다. 지난 26~28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유무선 RDD로 추출)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로 진행했다. 유선 전화면접 21%, 무선 전화면접 79%를 합산했다. 2020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총 통화시도 1만55건)이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일부 백분율 합계는 99.9% 또는 100.1%가 될 수 있는데 이는 소수점 반올림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체 결과 해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체 표본 중 남자는 546명(54.1%), 여자는 464명(45.9%)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42명(14.1%), 30대 128명(12.7%), 40대 183명(18.1%), 50대 230명(22.8%), 60세 이상 327명(32.4%)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4명(21.2%), 인천·경기 310명(30.7%), 대전·세종·충청 99명(9.8%), 광주·전라 108명(10.7%), 대구·경북 100명(9.9%), 부산·울산·경남 143명(14.2%), 강원·제주 36명(3.6%)이었다.
 
조사는 △국정평가 및 전망 △외교·안보 △경제·산업 △정치·선거 등 분야에서 이뤄졌다. 응답자 특성은 △성·연령·지역 △직업·소득·이념 성향 등으로 구분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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