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신차 20종..3년내 7만대 팔것

박윤구 2021. 1. 3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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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
디젤 게이트 후폭풍 3년만에
작년 4.3만대 판매하며 회복세
"고객신뢰 회복위해 조직개편
4년간 적자에도 딜러망 지원"
전기차 급속충전 네트워크 등
미래 모빌리티서비스도 구상
2년간 사회공헌에 50억원 투입
2015년 배출가스 불법 조작 사건으로 한국 고객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으로 전사적 혁신을 펼치고 있다. 2017년 한때 1000여 대 수준까지 떨어졌던 그룹 브랜드 판매실적이 지난해 4만3000대를 넘어섰지만 고객 최우선주의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올해로 4년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지난 25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아직 그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며 "단기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 3년간 질적 성장을 토대로 2015년 달성했던 실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산하 네 개 브랜드를 총괄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5년 6만8705대(수입차 시장 점유율 28.2%)를 판매하며 최전성기를 달렸다. 그러나 디젤 게이트 파동으로 주요 모델이 잇달아 인증 취소·판매 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이 한국에 부임한 첫해인 2017년에는 최악의 시기를 맞이했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지난 3년간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 조직을 개편하고 준법경영, 출고 전 차량검사(PDI) 과정을 강화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며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력을 보강했고 독일 본사와 국내 정부기관 간 의사소통 활성화, 딜러 네트워크 확장 등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 국내 브랜드별 현장기술지원팀과 기술교육지원팀을 그룹 애프터서비스 조직으로 통합했고, 기술인증준법부를 파워트레인팀과 제작차인증팀 등으로 개편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2016~2019년 4000억원에 가까운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한국법인 임직원 수를 10% 이상 늘리고 딜러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최근 3년간 2680억원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8년부터 3년간 차량 인증을 200건 이상 완료하고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92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한 해에만 4개 브랜드에 걸쳐 54개 모델을 출시하며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보강했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차별화 요소는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에 있다"며 "올해도 신차를 20종 이상 공개하는 동시에 앞으로 3년간 8개 순수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을 1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별로는 아우디가 브랜드 두 번째 순수전기차(EV) e-트론 스포트백 55를 포함해 17종을, 폭스바겐은 파사트GT와 티록을 비롯한 3종을, 벤틀리는 신형 플라잉 스퍼 V8와 벤테이가 V8 부분변경 모델을, 람보르기니는 1종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는 전동화 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한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을 준비 중이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딜러사 네트워크 35곳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했는데 앞으로는 모든 네트워크 거점에 150킬로와트(㎾)급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개발 기술이 발전하면서 충전 능력을 150㎾급 이상 갖춘 모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300㎾ 이상의 초급속충전기도 설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쟁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모빌리티 법인 설립, 중고차 업체 인수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또한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주도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화·고객 중심 경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렌터카와 중고차 등 모빌리티 사업 다각화와 관련해 독일 본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다양한 옵션을 구상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진출에 앞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 중심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며 "최근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담당 부서가 한국 고객 요청사항에 대해 독일 본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6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생인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해왔다. 아우디그룹 유럽 판매·유통 전략 담당, 아우디폭스바겐 중동·VIP 판매 담당, 아우디 중국 브랜드 운영 총괄, 아우디 홍콩·마카오 사장 등을 역임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뛰었다. 그런 그에게도 한국 시장은 특별하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국가를 막론하고 고객들 요구 사항은 많고 이를 충족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특히 기술친화적인 한국 고객들은 자동차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다"며 "최근 젊은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데 다양한 전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로서는 제품을 소개하기에 가장 좋은 고객군"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와의 상생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자유학기제 중학교 대상 교육사업인 '투모로드스쿨' 대상을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에게까지 확대하고 통학로·교실숲·반려나무 활동 등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함께할 방침이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은 "지난 2년간 교육과 환경 분야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위해 50억여 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도 2년 동안 5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며 "한국 고객들의 신뢰 회복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결정으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에 공헌하는 프로그램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He is…

△196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생 △1996년 독일 기센-프리드베르크대 경제학·기계공학 △2000년 아우디그룹 유럽 판매·유통 전략 담당 △2011년 아우디 중국 브랜드 운영 총괄 △2015년 아우디 홍콩·마카오 사장 △2017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 △2020년~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

[박윤구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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