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가족이라도 '5인 이상 모임' 안됩니다

이진경 2021. 1. 31. 1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설 연휴까지 2주 연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우리의 일상 곳곳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2.5단계 2주 연장
음식점 9시 영업 금지도 계속
철도승차권 창가 좌석만 판매
지역간 이동 많은 설연휴 긴장
이달 화이자백신 6만명분 도입
아스트라제네카 상반기 들어와
"차질없이 백신 접종 진행할 것"
3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매장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임시휴업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재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설 연휴까지 2주 연장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 유지된다. 설 명절 가족이 모이는 것은 어렵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회의를 통해 다음달 14일까지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 금지, 오후 9시 음식점 영업 금지 조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2월 1∼14일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정부는 명절기간 고향·친지 방문과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포장만 허용하고,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한다.

다만, 자영업자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적 피로도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와 집합금지 및 운영제한에 대해 1주 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우리의 일상 곳곳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연장은 방역 지표가 연일 악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새해 들어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일평균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로 떨어지자 거리두기 완화를 검토했으나 확진자가 반등하면서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지난 3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가 검사 대기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발생 주간 일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 3∼9일 738명에서 10∼16일 516.1명, 17∼23일 384명으로 줄다 지난주(24∼30일) 42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32.6%로, 일상생활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400명대 발생은 거리두기 2.5단계에 해당한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다시 1을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IM선교회 관련 시설, 태권도장, 병원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른 영향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환자 발생 양상이 조금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며 “잠깐의 방심으로도 전국적인 대규모 집단발생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역간 이동이 많아지는 설 연휴(2월11∼14일)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거리두기를 완화하지 못한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섣불리 완화할 경우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2월 백신 접종도 확진자 수를 더 줄여야 하는 이유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현장 의료진과 보건소 등 방역인력이 방역과 접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해 부담이 가중된다.
정세균 국무총리. 남정탁 기자
정 총리는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가장 거센 3차 확산세를 설 연휴까지 확실히 안정시켜야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개학이 확실히 이뤄지고, 이를 발판 삼아 소중한 일상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 도입 일정은 가시화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전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 관련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이르면 2월 중순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 약 6만명분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WHO(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상반기 최소 130만명분, 최대 219만명분이 공급되는데, 이 중 최소 30만명분 이상은 2∼3월에 들어온다”며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통과하면 2월 말부터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