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대한상의' 재계 새 구심점될까

안승현 2021. 1. 3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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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되면서 오는 3월 중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첫 4대그룹 총수 출신 대한상의 회장이라는 점에서 상의 위상 확대와 함께 기업 규제입법 차단 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이 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면 대한상의 위상도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뛰어넘어 재계의 구심점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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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
3월 중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
4대그룹총수 맏형·재계3위 강점
위상 확대속 규제입법 차단 기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추대되면서 오는 3월 중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첫 4대그룹 총수 출신 대한상의 회장이라는 점에서 상의 위상 확대와 함께 기업 규제입법 차단 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 회장은 그간 4대그룹 총수 중 '맏형' 역할을 해온 데다 재계 서열 3위라는 SK그룹을 든든한 배경으로 두고 있다. 최 회장이 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면 대한상의 위상도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뛰어넘어 재계의 구심점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월 31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서울상의는 1일 회의를 열고 박용만 회장의 후임을 추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최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될 전망이다. 서울상의 회장은 그간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회장을 겸해왔다.

최 회장이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되면 오는 23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부회장단에 이름을 올린 뒤 회장에 선출된다. 이어 3월 중 대한상의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대한상의 회장에 오를 예정이다.

과거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는 전경련이었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역할과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 정부가 쏟아낸 규제 입법에 기업들의 목소리기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은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경제 단체마다 입장 차이들이 있다 보니 정부와 소통하는 데 있어 경제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4대그룹 총수 중 한 명인 최 회장이 나서면 아무래도 목소리에 실리는 무게감부터가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과거에도 다양한 재계 모임을 주도했던 경력이 있다.

2000년대에는 당시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등 재계 2세 경영인들과 의기투합해 '아시아 B2B 비벤처스'라는 컨소시엄을 설립해 벤처투자를 한 적이 있다. 또 2세 경영인들과 벤처기업인들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브이소사이어티'도 최 회장이 주도했던 모임이다.

지난해에는 3차례에 걸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하면서 최 회장이 이들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최 회장의 주요 과제는 중견·중소기업 비중이 큰 상의 내부에서 서로 다를 수 있는 기업들의 입장을 조율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특히 이익공유제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기업 활동을 옥죄는 법안들에 대해 재계 목소리를 확실히 전달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경제단체들과 연대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상의는 경총 등이 주도하는 공동성명에 종종 참여하지 않는 등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규제 입법을 놓고 상의는 대안 제시를 중요시했고, 경총 등은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며 "올해도 많은 규제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단체 간 협업이 원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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