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백스 통해 화이자 백신 6만명분 들어온다

정세균 총리 "코백스 공식 통보..2~3월 중 30만명분 확보"

코로나19 백신 스티커가 부착된 병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로고가 부착된 주사기 /사진제공=AFP=뉴스1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다국가 백신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이하 코백스)를 통해 다음달 중 국내에 공급된다. 2~3월 중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해 다음달 초 모의훈련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지난 30일 코백스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에 관한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7000도즈,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백스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 최소 130만명분 최대 219만명분이 도입되고, 이 가운데 최소 30만명분 이상은 2~3월 중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1분기 백신 도입과 접종 일정이 한층 가시화됐다"고 말했다.

코백스 측에서 백신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예방접촉 계획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화이자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시기와 1분기 공급 물량은 이달 말에야 확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화이자 백신이 단시간 내에 특례수입 승인을 받더라도 이후 국가출하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첫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는 2월 마지막주부터 아스트라제카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음달 마지막 주에 공급될 것으로 예정됐다"며 "그때쯤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주부터 부처별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실시했고, 내달 1~3일간은 부처 간 합동으로 모의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고 이후 고령층, 일반성인순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진다. 정부는 3분기까지 1차 접종을 끝내고, 오는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정 총리는 "범부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차질없이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길 바란다"며 "이번 주부터 진행될 모의훈련, 예행연습 등을 통해 실제 상황에 맞게 빈틈없이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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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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