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GV80 직접 운전해 막내숙부 빈소에.."정말 안타깝다"(종합)

문대현 기자 2021. 1. 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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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1일 자신의 숙조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의전에 얽매이지 않고, 제네시스 GV80 그레이 색상 차량을 직접 운전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을 찾았다.

정 이사장은 오후 5시께 빈소를 다시 한번 방문하며 정 명예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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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정지선 등 가족 태우고 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찾아
정몽준 아산재단이사장, 현대家 중 가장 먼저 달려와 '애틋'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 로비 모니터에 故정상영 KCC 명예회장 빈소가 안내되고 있다. 2021.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1일 자신의 숙조부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의전에 얽매이지 않고, 제네시스 GV80 그레이 색상 차량을 직접 운전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현대아산병원을 찾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숙부인 고인은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이 별세한 뒤 가문의 큰 어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이 직접 운전한 차량에는 부인인 정지선 여사와 함께 큰 누나 정성이 이노션 고문, 매형 선두훈 선병원 이사장이 함께 탑승했다.

정 회장 일행은 빈소에 1시간 30분가량 머물렀고, 빈소를 나서면서 정 회장은 취재진에게 "정말 안타깝다"며 짤막하게 소감을 남겼다.

빈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최소 규모로 꾸려진 가운데 현대가(家)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인물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빈소에 도착했다. 고인은 평소 15살 터울의 조카 정 이사장을 많이 아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2시간30분 가량 빈소를 지키다 오후 12시30분께 밖으로 나왔고 눈물을 머금은 채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집에 막냇삼촌이 이사를 왔고 2년을 같이 살았다"며 "막냇삼촌이라서 항상 활달했고, 어릴 때 장충동 집 앞 골목길에서 친구들하고 놀면 삼촌도 놀고 그랬다. 참 슬프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오후 5시께 빈소를 다시 한번 방문하며 정 명예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아산병원장 등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아울러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한주 한국내화 대표, 강호익 한창산업 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유족의 뜻에 따라 취재진의 출입은 통제됐다. 발인은 2월3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선영(조상 무덤 근처의 땅)인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장례는 고인의 뜻을 고려해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나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한편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인 고인은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년을 경영일선에서 몸담았다. 고인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KCC 전신인 금강스레트공업을 창업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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