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무산'..당국 "백신 접종 앞두고 확진자 감소 총력"

함정선 2021. 1. 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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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가 운영 중인 교육시설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병원, 직장, 체육 시설 등 다시 일상에서 시작된 확산세에 '밤 9시 영업제한' 완화가 무산됐다.

다만 정부가 1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밤 9시 영업제한과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완화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1주일 후 다시 영업 제한을 완화할 여지는 남아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 확진자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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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집단감염에 현행 거리두기 2주 연장
1주 확진자 추이 보며 9시 영업제한 등 재논의
5인 사적모임 금지는 무조건 2주간 유지
영화관과 스키장 등 일부 시설 수칙은 완화
백신 도입 빨라져..접종 앞두고 확진자 안정적 유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IM선교회가 운영 중인 교육시설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병원, 직장, 체육 시설 등 다시 일상에서 시작된 확산세에 ‘밤 9시 영업제한’ 완화가 무산됐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2주간 그대로 유지한다.

곳곳에서 시작된 산발적 집단감염에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선데다 이동량과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설 연휴가 방역 당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월 중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도입될 예정이라는 점도 거리두기 연장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초 예정된 2월 말보다 접종이 앞당겨질 수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의료진의 업무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9시 영업제한 등 2주 유지…영화관, 스키장 등 일부 시설 완화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2월14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대부분의 방역수칙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강하게 반발해왔던 밤 9시 이후 영업제한도 2주간 연장될 예정이다.

다만 정부가 1주일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밤 9시 영업제한과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완화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1주일 후 다시 영업 제한을 완화할 여지는 남아 있다.

거리두기는 그대로 유지되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던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이 완화됐다.

공연장과 영화관의 경우 그동안 무조건 한 사람당 좌석을 띄워 앉아야 했으나 앞으로 1.5단계와 2단계에서는 동반자 외 좌석 한 칸 띄우기, 2.5단계에서는 동반자 외 좌석 두 칸 띄우기로 수칙을 조정했다.

또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샤워시설 이용을 금지했으나 앞으로는 한 칸 띄워서 샤워실 이용을 허용하도록 조치를 완화했다.

이와 함께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은 밤 9시 이후 운영 주안 조치를 해제한다. 다만 이용량 감소를 위한 타 지역과의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월 중순 백신 도입…확진자 안정적 유지 ‘목표’

애초 2월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백스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2월 중순 도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3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에 관한 공식 통보가 있었다”며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 7000도즈, 약 6만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경우 국내 허가가 마무리되기 전에 물량이 들어오는 것으로, 곧바로 접종을 하기 위해서는 긴급사용승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에 대해 ”혹시 국내 허가가 마무리되기 전에 물량이 공급될 경우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을 전제로 수입특례 기준을 적용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 확진자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건소 등 현장의 의료진과 방역인력의 업무 부담 등을 고려할 때 3차 대유행 수준의 확산세가 나타나면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번 겨울까지 3차 유행을 안정적으로 감소시켜야만 예방접종을 원활하게 시작할 수 있고 우리의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방역조치를 신중하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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