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왕자의 난' 없다.. 삼형제간 분리·독립경영 강화

강재웅 2021. 1. 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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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명예회장 별세로 KCC의 3형제간 계열분리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 정 명예회장은 KCC의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3남의 독립경영 체제로 승계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고 정 명예회장이 2000년대초 현대가의 이른바 '왕자의 난'을 목격한 뒤 사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형제간 계열분리 밑그림 등 후계구도를 정립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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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영 회장 생전 후계구도 정립
사업 지배구조 개편 대부분 완료
정몽진·정몽익·정몽열 회장 각각
KCC·글라스·건설로 나눠 경영
상속세·계열별 보유지분 과제로
정상영 명예회장 별세로 KCC의 3형제간 계열분리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세 아들의 사업 분야를 나눠 지배구조 개편을 대부분 마무리지었다. 현재 KCC는 장남 정몽진 회장,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 KCC건설은 삼남인 정몽열 회장이 각각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다만, 수백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과 계열간 형제들의 보유지분 해소 등은 넘어야할 최종관문이다.

■상속세 500억~600억원 규모

1월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고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44만8659주), KCC글라스5.41%(86만3962주)를 각각 보유중이다. 주식 상속세는 고인이 사망하기 전 2개월, 사망 후 2개월 등 4개월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정한다. 이 때문에 오는 3월까지 주가추이를 반영해야 상속세를 추산해볼 수 있다. 다만, 지난 1월30일 종가기준으로 지분 평가액은 각각 890억원, 153억원으로 총 1043억원선이다. 이를 기준으로 현재 예상되는 상속세는 약 500억~600억원 규모이다. 고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기존 최대주주가 그대로 상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속세는 3형제가 당장 보유한 현금규모 등을 감안해야겠지만, 3년간 분할납부가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배당,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중장기적인 재원 마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고 정 명예회장은 KCC의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해 3남의 독립경영 체제로 승계된 상태다. KCC는 장남에게, 유리 및 자동차유리 사업은 차남에게, 건설은 삼남에게 물려줬다. 일각에서는 고 정 명예회장이 2000년대초 현대가의 이른바 '왕자의 난'을 목격한 뒤 사후 경영권 분쟁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형제간 계열분리 밑그림 등 후계구도를 정립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막바지 지분 정리 '분리 독립경영'

정 명예회장의 별세로 KCC의 2세대 경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지분정리가 과제로 남아 있다. 고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독립경영을 맡은 형제들이 각각 상속받으면 되지만, 계열별 남아있는 형제들의 지분을 어떤 방식으로 정리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현재 정몽진 회장이 최대주주인 KCC에는 정몽익 회장과 정몽열 회장이 각각 8.47%, 5.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KCC글라스 역시 정몽익 회장이 최대주주지만 정몽진(8.56%), 정몽열(2.76%) 회장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KCC건설에도 KCC지분 36.03%가 남아있는 등 3개의 계열에 3형제의 지분이 얽혀 있다.

이 때문에 형제가 맡은 계열간 주식교환이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정몽진 KCC회장이 보유한 KCC글라스 지분 8.56%와 정몽익 KCC글라스회장이 보유한 KCC지분 8.47%를 맞교환(스와프)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정몽열 회장이 KCC(5.28%)와 KCC글라스(2.76%) 보유 지분을 이용해 KCC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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