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에 평당 1000만원 아파트 공급"
朴 "국유지·시유지 활용해
토지임대부 개발땐 가능"
안철수, 뉴타운 해제지역 찾아
"박 前시장 때문에 주민 고통"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평당 1000만원짜리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박 전 장관은 서울 도봉구 창동을 방문해 "국유지와 시유지를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평당 1000만원짜리 반값 아파트를 서울에 보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는 "임대나 전세가 아닌 분양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게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남 노후 아파트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서는 "공공 커뮤니티 개념을 집어넣어 개발 이익을 윈윈하는 방식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동안 박 전 장관은 토지임대부나 국유지·시유지를 활용해 아파트 가격을 반값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강조해왔다. 지난 27일에도 "(21분 콤팩트 도시라는) 발상 속에서 도로를 지하화해 생기는 땅은 국가·시 소유이므로 토지임대부 방식 등으로 반값 아파트를 제공할 수 있다"며 "5년 내 공공분양주택을 30만호 건설하면 주택난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달리 강남 지역의 민간 재건축·재개발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박 전 장관은 "1980년대식 아파트를 더 이상 지속하기 힘들다"며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아파트를 지어야 하며 그것이 공약에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강북 낙후지에 제한적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우 의원과는 대조된다.
[성승훈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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