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나빌니 석방' 시위 모스크바 도심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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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31일(현지시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수도 모스크바 지하철역들을 폐쇄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BBC가 31일 보도했다.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주 벌어졌던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에서는 40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반면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가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수배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구금을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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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등 일부 지역서 시위 전개..250명 이상 체포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 당국이 31일(현지시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수도 모스크바 지하철역들을 폐쇄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BBC가 31일 보도했다.
모스크바에 있는 많은 식당들과 상점은 문을 닫았고 버스 등 지상 대중교통은 시위에 대비해 우회로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보스톡 등 러시아 일부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됐다. 경찰은 250명이 넘는 시위자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주 벌어졌던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에서는 400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17일 독일 베를린을 떠나 러시아에 도착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포했다.
나발니는 러시아 당국이 자신을 구금한 것은 '불법 행위'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러시아 교정 당국은 "나발니가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수배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구금을 정당화했다.
한편 나발니는 지난해 8월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혼수상태에 빠진 그는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고, 5개월 만에 귀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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